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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 전력 70~80% 동해 집중

화이트보스 2010. 5. 27. 09:42

北 잠수함 전력 70~80% 동해 집중

입력 : 2010.05.27 03:07

동해 北잠함 침투 가능성… 70여척 동·서해 분산 배치
잠수함 은폐 천혜의 조건인 차호·마양도 기지가 대표적

상어급 소형 잠수함 4척이 동시에 사라져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 동해안의 잠수함기지들엔 북 잠수함 전력의 70~80%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이 얕은 서해에 비해 동해는 '잠수함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잠수함 작전에 유리한 수중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과 상어급(325t급) 소형 잠수함 40여척, 이번에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어급(130t급)을 비롯한 잠수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 동·서해 기지에 분산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 동해의 잠수함 기지로는 이번에 상어급 4척이 출항한 것으로 알려진 차호를 비롯, 마양도, 퇴조(현 락원), 원산 등이 있다. 모두 함경남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차호와 마양도 기지가 대표적이다. 차호 기지는 유사시 잠수함(정)을 공습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동굴기지도 갖고 있으며 동해로 신속하게 진출하기 위한 소규모 운하도 있다. 몇 년 전 공개된 구글어스 사진에는 8척의 로미오급 잠수함과 3척의 상어급 소형 잠수함이 기지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양도 기지는 신포 KEDO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과 인접한 곳으로 잠수함을 안전하게 정박시키고 은폐하기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로미오급, 상어급 외에 위스키급 훈련용 잠수함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퇴조 기지는 지난 96년 강릉 앞바다에 좌초한 상어급 잠수함이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요원 25명을 태우고 출항했던 곳으로 동해함대 사령부가 있다.

북한은 잠수함 탐지가 힘든 동해의 특성을 활용해 1990년대에 상어급 소형 잠수함이나 유고급 잠수정을 수시로 침투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속초 앞바다에서 나포된 유고급 잠수정에선 여러 차례 침투했던 작전일지 기록이 발견되기도 했다.

동해를 맡고 있는 해군 1함대는 사라진 상어급 잠수함의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형 구축함과 호위함, 초계함 등 전력(戰力)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대잠(對潛)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상의 합참의장은 27일 동해 1함대사령부를 순시, 작전 중인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북한 해군 로미오급 잠수함의 제원과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