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의 폴 브레넌(Paul Brennan) 박사는 비타민B6와 메티오닌이 폐암 위험을 상당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일부 흡연자가 폐암이 나타나지 않고 또 일부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브레넌 박사는 폐암환자 899명과 이들과 성별-나이가 비슷한 건강한 사람 1천770명의 혈액검사 자료를 비교분석 한 결과 비타민B6와 메티오닌의 혈중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각각 56%와 48%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과는 흡연자나 비흡연자나 마찬가지였다.
폐암환자들은 유럽 10개국에서 1992-2000년 사이에 혈액샘플을 제공한 38만 5천747명 중 2006년까지 폐암이 발생한 사람들로 대부분 흡연자들이었다. 260명은 담배를 피우다 끊었고 100명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일반적으로 폐암 발생률은 평생 담배를 피운 사람이 10-15%이고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는 사람은 1%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브레넌 박사는 그러나 이 결과만 가지고 비타민B-메티오닌 결핍과 폐암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흡연자들이 이 결과만 믿고 비타민B-메티오닌 보충제를 복용하고 안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비타민B6와 메티오닌이 폐암 억제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 두 영양소는 DNA와 유전자 발현이 온전히 유지되게 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6는 바나나, 생선, 닭고기, 감자, 견과류, 영양소강화 시리얼 등에, 메티오닌은 적색육, 생선,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다. 이 두 영양소는 영양보충제 형태로도 나와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6월16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