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조선일보DB)
“KAL858기를 테러하고도 안 했다고 끝까지 발뺌하잖아요. 북한은 지금도 저를 가짜라고 주장합니다. 증거를 인멸하려는 거죠. 일단 일을 저질러놓고 안 했다고 우기면 다 되는 줄 압니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북한 수법이 진짜 하나도 안 변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김씨는 “23년 전이나 지금이나 북한은 똑같다”고 했다. 또 “천안함 사건 보도를 처음 접한 순간 100%는 아니지만 북한 소행일 확률이 꽤 높다는 감이 왔다”며 “사건 현장이 바다라 마음에 많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23년 전에도 ‘확실한 증거인멸을 위해 폭파위치를 바다 위로 선택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깊은 바다로 기체를 빠뜨려 흔적을 없애려고 한 것과 잠수함의 어뢰로 공격해 증거를 없애려고 한 수법이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천안함 사건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 없이 진행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서 이처럼 큰 건을 김정일이 모르게 하는 일은 결코 없다”며 “기획하고 전략·전술을 세워 훈련한 것은 정찰총국이나 군이었겠지만 최종 보고는 분명 김정일에게 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을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천안함 사망·실종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과 군이 해이해진 안보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또 “북한이 이런 테러를 자행하면 그 지휘부가 타격을 입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한다”며 “테러엔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기사는 <월간조선> 7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