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중국은 宇宙軍 우리 공군은?

화이트보스 2010. 6. 27. 13:27

중국은 宇宙軍 우리 공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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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26 03:03 / 수정 : 2010.06.27 09:52

中, 2003년 유인 우주선 성공 2004년 '공방겸비' 우주전략…2030년엔 우주軍체계 갖춰 조종사가 스페이스 셔틀 타고우주에서 레이저·전파로 공격

우리 공군의 비전은 '연합·합동 전장을 주도하는항공우주군'…재작년 예산 전액 삭감 지난해 창군60주년 땐 도약 다짐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군과 우주개발을 통합한 우주군을 만들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중국 공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6월 16일

미국이 달 뒤편에 우주군(宇宙軍) 기지를 건설한다. 지구에선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달의 한쪽면만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심증만 있을 뿐 물증(物證)을 찾지 못하자 북한 출신 공작원을 달로 보내 테러를 시도한다….

일본 공상과학만화 '문라이트 마일(moonlight mile)'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다. 그런데 만화가 묘사한 미·중 우주전쟁이 이제 현실이 될 것 같다. 교도통신이 보도한 중국의 우주군 창설 구상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다.

애니메이션‘문라이트 마일’의 한 장면.
중국은 마오저뚱(毛澤東)을 찬양하는 노래명을 딴 둥팡훙(東方紅) 위성 1호를 1970년 쏜 이후 지금까지 위성 100여개를 우주로 보냈다. 1999년 무인 우주선(선저우 1호)을 발사한 데 이어 2003년 세계에서 세번째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성공했다.

유인 우주선의 성공은 중국 군 지도부가 우주군 창설을 본격화한 계기가 됐다. 이들은 톈쥔(天軍)부대라는 우주군을 만들어 군사용 정찰 및 레이더 위성을 서둘러 쏘아올릴 것을 제안했다.

우주군은 작전부, 함대, 로켓, 기지부대로 구성되며 이들은 적도 감시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이런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우주항공기술이 군사용은 아니라고 했지만 진의를 계속 감출 수는 없었다.

2006년 미국 위성을 향해 레이저 발사실험을 한 중국은 이듬해 초 탄도미사일로 위성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860㎞ 상공 궤도에 떠 있던 자국 기상위성을 미사일로 박살내자 곧바로 스타워즈 논란이 일었다.

당시 미국은 우주에서 레이저 광선으로 적을 공격하는 '글로벌 스트라이크', 지상에서 레이저 무기를 쏴 우주의 적(敵) 군사위성을 부수는 '스타 파이어'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었다.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무력화하기 위해 시작했던 스타워즈 전략이 중국과 미국의 대결 양상으로 바뀐 셈이다. 2006년 중국 우주백서엔 우주군 계획이 보다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언제든 군용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 속엔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과 베이더우(北斗)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구축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베이더우 GPS는 위성에서 전파를 쏴 미사일의 명중률을 높이고 전세계의 각종 위치정보를 수집한다.

이번에 밝혀진 중국의 우주군 창설도 같은 맥락이다. 공군과 우주 개발을 통합한다는 '공천일체화(空天一體化)'와 공격과 방어를 함께 한다는 '공방겸비(攻防兼備)'라는 우주전략은 2004년에 세운 것이다.

중국 공군은 올해부터 30년 안에 무인 스텔스 전투기 같은 제4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군사위성과 미사일 공격 무기도 만들기로 했다. 미국이 접은 우주왕복선을 만들어 신병기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종사가 스페이스 셔틀을 타고 우주에서 레이저와 전파로 적을 공격한다는 구상이다. 이러면 지상의 적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공군에 항공우주작전 지휘센터를 세워 우주군 병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고 있다. 반면 중국 공군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와의 우주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우주군을 설립한 적이 있는 미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다.

우리 공군이 항공우주군으로 도약을 꿈꾼 지도 20년 가깝다. 현재 공군의 공식 사명도 '항공우주력으로 주권을 수호하고 국익을 증진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것이고 비전도 '연합·합동 전장을 주도하는 항공우주군'이다.

그런데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창군 60주년을 맞은 작년 기념식에서도 항공우주군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지만 아직은 T-50 고등훈련기 생산에 만족하는 정도이다. 재작년엔 우주군 창설 예산마저 국방부가 전액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