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못하겠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느냐” 반응
한미간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연기 합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간의 ‘정치적 거래’ 의혹이 한국 내에서 제기되는데 대해 미국 측이 당혹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을 방문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방미 기간 만난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의 면담 뒷얘기를 전하면서 “한국에서 전작권과 FTA 사이에 거래가 있는 것으로 보는데 대해 이곳 사람들은 아주 의아하게 생각하며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의 그런 현상을 보면서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논의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였다”면서 “자기들도 동맹이라서 한국을 오랫동안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느냐’, ‘한국 사회의 논의 방향을 특별히 헤아릴 길이 없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닌데 한국에서 그런 논란이 일어나는데 대해 미국 사람들이 당혹해 하는 것”이라고 한미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한 한국 내 논란을 바라보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시각을 전했다.
특히 이런 불만섞인 반응을 미국 당국자들이 먼저 꺼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