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진행 중인 림팩훈련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 중인 림팩(환태평양) 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군의 잠수함이 지난주 실시한 20억원짜리 대함(對艦) 미사일 발사 시험에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3일 "해군의 1200t급 잠수함인 이억기함이 지난주 하와이 인근에서 표적 65㎞ 앞에서 '하푼' 대함(서브 하푼)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목표물에서 11㎞ 떨어진 수역의 바다에 떨어져 목표물 명중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사정거리 140㎞로 1발당 가격이 20억원에 달하는 서브 하푼 미사일은 명중률이 매우 높은 무기로, 목표물에서 10㎞ 이상 오차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과 2008년 림팩 훈련에선 해군의 잠수함 나대용함과 이순신함이 이번에 발사된 것과 같은 서브 하푼 미사일로 70~8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