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차 버블 약해도 82m 높이 2차 워터제트가 선체 잘라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합조단이 버블의 증거로 제시하는 선체 좌현의 뒤집힌 모습. 아래에서 어뢰가 폭발해 버블이 생기면 둥근 거품 모양 압력이 선체를 강타한다. 원래는 곧아야 할 바닥은 버블의 충격으로 둥글게 자국을 남기게 된다는 것이다. | |
▶이근득=폭약이 수중에서 터지면 버블이 생성된다. 버블은 주변의 압력보다 압력이 낮아질 때까지 커진다. 주변 수압이 더 크면 다시 수축하다 최소 규모가 되었을 때 버블이 붕괴되어 워터제트가 생성된다. 워터제트의 폭발력이다. 워터제트의 폭발력은 항상 수직, 한 방향으로 간다. 그게 선체를 쪼갠 것이다. 이런 2차 제트 폭발은 생각하지 않고 1차 팽창 때 팽창한 높이만 추정하는 것 같다.
Q=그 제트 폭발력이 물기둥으로 나타나는 것인가.
▶이재명=물기둥과 관련해 어뢰 개발을 하면서 실험을 해 봤다. 이보다 적은 폭약으로 수심 5m에서 폭파해도 물기둥이 200m까지 올라갔다.
Q=KAIST의 송태호 교수가 최근 ‘열 전달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이후 나온 반박 중 하나는 전제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폭심 기압이 국방부는 20만, 그래서 물기둥이 100m라고 한다. 그런데 이승헌 교수는 압력을 2만으로, 송교수는 3m로 추산했다. 뭔가 틀린 것이다.
▶이근득=실제로 20만 기압 이상이다. 송 교수는 버블에 의해 밀려난 물의 부피만을 계산한 것이다. 물 기둥은 버블에 의해 밀려난 물이 아니고 버블이 붕괴되며 발생한 워터제트에 의해 만들어진다.
▶김인주=이번에 적용했던 공식은 미국의 수십 년에 걸친 수중 폭발 연구 실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 식으로 압력, 버블 반경, 물기둥 높이를 구할 수 있다. 송 교수가 주장한 3m가 아니라 82m까지 올라간다. 보고서가 나가면 그 뒤에 계산 내용이 붙을 것이다.
정리=안성규·조강수 기자 askme@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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