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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의 잠수정 추적 첨단기술 제공하겠다"권승준 기자 virtu@chosun.c

화이트보스 2010. 9. 8. 17:19

미국, "북의 잠수정 추적 첨단기술 제공하겠다"

입력 : 2010.06.01 10:03

 
천안함 사태로 인해 한국 해군이 어뢰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에 놀란 미군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기적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미군 고위 관료들은 한국군이 수십년 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훈련을 해왔지만, 여전히 이번 같은 기습 공격(surprise attack)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멀린(Mullen) 미 합참의장은 지난주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형 잠수정을 탐지하고서 추격해 격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예정된 합동 훈련 외에도 서해안 경계태세 강화를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할 것을 미국 측이 시사한 것이다. 멀린 의장은 “앞으로 수주 내에 한반도 해역에서 실시할 한미 합동훈련은 천안함 사태의 재발을 막는 큰 전략 중 ‘단기적 부분(near-term piece)’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이 수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규모 군대를 양성하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대신 은밀한 기습 공격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 측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군 당국자는 “한국의 대(對) 북한 잠수함 경계태세가 이번 사건에 사용된 소형 잠수정보다는 대형 잠수함에 집중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멀린 의장이 말한 장기적 방안이 음파 탐지장비와 정찰기를 활용해 수심이 얕은 서해처럼 잠수정 침투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해역까지 대(對)잠수함 대응 체계를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서해처럼 수심이 얕은 곳에 소형 잠수정이 몰래 침투해 중어뢰를 발사해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에 맞는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것. 미국은 이에 따라 한국 해군측에 수중음파탐지(소나) 기술과 공중 정찰 능력 등 첨단기술을 제공해 서해에서 북한의 소형 잠수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멀린 의장은 “그 일(천안함 사태)이 재발하길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이 다시 그런 형태의 공격을 하도록 허용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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