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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매수펀드, 펀드 불황에도 `나홀로 선전`

화이트보스 2010. 9. 15. 11:52

분할매수펀드, 펀드 불황에도 `나홀로 선전` [머니투데이]

2010.09.12 11:08 입력

[주식형펀드 순유출에도 수백억 자금 몰려]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1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 나간 가운데 올해 '스마트' 열기를 타고 등장한 분할매수펀드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판매를 마감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코리아대표 분할매수 펀드'는 총 304억원을 모집했다. 지난 1일부터 열흘간의 판매 실적이다.

지난 7월 1370억원을 판매하며 관심을 끌었던 '삼성 스트라이크 분할매수펀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삼성 코리아대표 분할매수펀드' 판매 기간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원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신성장산업 분할매수 장기목표전환형 증권펀드'는 10일까지 닷새 동안 약 300억원이 판매됐다. 17일까지인 판매 기간를 감안하면 이 펀드 역시 불황기에 적지 않은 자금을 끌어 모은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출시했던 비슷한 성격의 '목돈관리펀드'도 304억원이 설정돼 운용이 시작된 상태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9일 약관심사를 통과한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블루칩 분할매수 증권 투자신탁 제1호 주식혼합-재간접형'을 오는 10월 출시할 계획이다.

분할매수펀드는 거치식펀드를 적립식처럼 운용해 주는 상품이다. 기존의 거치식펀드가 한번에 목돈을 맡기면 곧바로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분할매수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고객이 맡긴 돈을 적립식처럼 나눠서 투자함으로써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적립식펀드의 효과를 추구한다.

'삼성 코리아대표 분할매수펀드'는 설정 초기 1개월 내에 자산 총액의 3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이후 3개월 동안 매월 10~30%씩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다. '미래에셋 신성장산업 분할매수펀드'도 초기 설정시 주식 비중을 1개월 이내 50%, 2개월 이내 90%까지 높이며 분할매수한다.

또 일부 분할매수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해 수익률을 보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펀드에서 큰 손실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좀 더 안정적인 형태의 펀드를 찾다 보니 분할매수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1년 가까이 시장의 방향이 예측하기 어려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하면 환매하고 하락하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분할매수펀드는 사실상 이런 투자전략을 전문가가 대신해 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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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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