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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처럼… 머리모양까지 바꿔 "탱크 모는 모습 대단" 우상화 시켜강철환

화이트보스 2010. 10. 1. 10:17

김일성처럼… 머리모양까지 바꿔 "탱크 모는 모습 대단" 우상화 시켜

입력 : 2010.10.01 03:02

북한 당(黨)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이 지난해 6월 평양 인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새로 개발된 탱크를 시운전하고 관련자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조선일보가 9월 30일 단독 입수했다. 사진 하단엔 주체 98년(2009년) 6월 15일이란 날짜가 표시돼 있다. 사진 속의 김정은은 9월 28일 당대표자회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헤어스타일까지 바꿔 김일성 이미지를 풍기도록 한 후계자 만들기 작업 이전의 모습이 드러난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김정은(맨 앞줄 가운데)의 지난해 6월 모습. 김정은은 이날 평양 인근의 한 군사훈련장을 방문해 새로 개발된 탱크를 시운전하고 관련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외부 제공
북한은 이 사진과 관련해, 김정은이 이날 동행한 최룡해(비서국 비서)와 함께 탱크에 올라 직접 시운전을 했는데 전문 운전사들도 놀랄 정도로 능수능란했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내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김정은의 모든 행보는 즉각 선전자료로 만들어져 우상화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학교를 졸업할 당시 졸업논문으로 작성한 군사전략은 소규모 전투가 아닌 대(大)전쟁을 지휘할 수 있는 놀라운 내용이었다'거나, '김정은이 해외 유학을 하고 북한 내 최고 군사교육을 받은 천재적 지도자의 자질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을 만난 간부들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많이 닮았고 아직 어려 철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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