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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괌에 '슈퍼군사기지' 건설…"중국 견제 목적"

화이트보스 2010. 10. 26. 15:46

미국, 괌에 '슈퍼군사기지' 건설…"중국 견제 목적"

뉴시스 | 박준형 | 입력 2010.10.26 13:1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제주

 




【서울=뉴시스】박준형 기자 =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괌에 '슈퍼군사기지'를 건설한다.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넷판은 미국이 80억 파운드(14조 원 상당)를 들여 괌에 '슈퍼군사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슈퍼군사기지는 최근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원자력 항공모함을 위한 항만과 미사일 방어체제, 공군기지 등이 구축된다.

이번에 건설되는 기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군사기지이자, 지난 수십 년 간 가장 큰 해군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 이후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 해군 1만9000여 명과 그 가족들이 이전해옴에 따라 괌의 인구는 현재 17만3000여명에서 약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곳곳에서는 이번 슈퍼군사기지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환경 오염을 문제 삼았다. 환경보호청은 슈퍼군사기지 건설이 심각한 물 부족을 야기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으며, 28만7000여㎡에 달하는 오염되지 않은 산호초에도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지적도 최근 불거진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으로 인해 관심 밖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지 측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간 미국에 대한 견제와 남중국해의 패권 장악 등을 이유로 해군을 증강했다. 특히 남중국해를 둘러싼 국경 분쟁과 관련, 파키스탄 과다르와 스리랑카 함반토타 등에 해군기지를 건설했다.

하지만 미국이 남중국해 국경 분쟁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이 미국의 개입을 거부하면서 양국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는 주요 무역 수송로 중 하나이며, 석유 및 가스 등 천연자원과 어자원이 풍부해 중국과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 간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