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기념일에 침몰한 해군 고속정
서울신문 | 입력 2010.11.11 16:16 | 수정 2010.11.12 01:06
[서울신문 M & M]
11일 새벽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이 침몰한 것을 두고 해군 안팎에서 안타까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2010년은 해군에게 정말 가혹했던 1년으로 기억될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과 실종자의 조속한 귀환을 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고가 난 참수리 295호정을 탔다는 한 네티즌은 "집 같던 배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와 링스 헬기 추락에 이어 또 다시 고속정이 침몰하자 "당혹스럽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특히 참수리 295호정이 침몰한 11일은 65회를 맞는 해군 창설기념일이라는 점에서 해군 관계자들과 전역자들은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해군의 생일이라 할 수 있는 날에 군함이 또 다시 침몰했기 때문이다.
해군 창설기념일은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고 손원일 제독이 1945년 11월 11일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창설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원래 이날은 기념행사와 함께 정박 중인 모든 함정이 '만함식'을 해야 하지만,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모든 행사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함식은 만국기처럼 군함의 함수에서부터 함미까지 신호기류를 매다는 예식을 말한다.
사고가 난 참수리 295호정은 10일 야간 경비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저녁 10시 50분경 제주항 서북방 8.7㎞ 해상에서 부산 선적 270t급 어선 '제106우양호'와 충돌했다.
충돌로 참수리 295호정의 함수에 파손돼 침수가 시작됐으며, 2시간여 뒤인 11일 새벽 1시 25분경 차가운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 사고로 고속정에 타고 있던 30명의 승조원 중 임태삼 하사와 홍창민 이병 등 두 명이 실종됐으며, 다른 28명은 함께 항해 중이던 다른 고속정에 의해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상을 당한 노가빈 일병은 후송 직후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해군은 사고 발생 직후 링스 헬기와 고속정 등을 현장에 파견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잠수함구난함인 '청해진'(ARS-21)을 현장에 급파해 수심 110m 해저에 가라앉은 사고 함정에 대한 인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해진함은 만재배수량 4300t, 길이 102m의 구난함으로, 감압챔버 같이 심해잠수부를 지원할 수 있는 시설과 함께 최대 500m 이상 잠수가 가능한 심해구조잠수정(DSRV) 등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 =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방제작업에 투입된 참수리 295호정
서울신문 M & 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자동차/군사 전문 뉴스( mnm.seoul.co.kr )
11일 새벽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이 침몰한 것을 두고 해군 안팎에서 안타까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2010년은 해군에게 정말 가혹했던 1년으로 기억될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과 실종자의 조속한 귀환을 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고가 난 참수리 295호정을 탔다는 한 네티즌은 "집 같던 배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참수리 295호정이 침몰한 11일은 65회를 맞는 해군 창설기념일이라는 점에서 해군 관계자들과 전역자들은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해군의 생일이라 할 수 있는 날에 군함이 또 다시 침몰했기 때문이다.
해군 창설기념일은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고 손원일 제독이 1945년 11월 11일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창설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원래 이날은 기념행사와 함께 정박 중인 모든 함정이 '만함식'을 해야 하지만,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모든 행사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함식은 만국기처럼 군함의 함수에서부터 함미까지 신호기류를 매다는 예식을 말한다.
사고가 난 참수리 295호정은 10일 야간 경비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저녁 10시 50분경 제주항 서북방 8.7㎞ 해상에서 부산 선적 270t급 어선 '제106우양호'와 충돌했다.
충돌로 참수리 295호정의 함수에 파손돼 침수가 시작됐으며, 2시간여 뒤인 11일 새벽 1시 25분경 차가운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 사고로 고속정에 타고 있던 30명의 승조원 중 임태삼 하사와 홍창민 이병 등 두 명이 실종됐으며, 다른 28명은 함께 항해 중이던 다른 고속정에 의해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상을 당한 노가빈 일병은 후송 직후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해군은 사고 발생 직후 링스 헬기와 고속정 등을 현장에 파견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잠수함구난함인 '청해진'(ARS-21)을 현장에 급파해 수심 110m 해저에 가라앉은 사고 함정에 대한 인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해진함은 만재배수량 4300t, 길이 102m의 구난함으로, 감압챔버 같이 심해잠수부를 지원할 수 있는 시설과 함께 최대 500m 이상 잠수가 가능한 심해구조잠수정(DSRV) 등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 =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방제작업에 투입된 참수리 295호정
서울신문 M & 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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