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실험 성공 뇌 커지고 생식 기능 회복
과학자들이 나이를 거꾸로 먹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하버드대 의대 로널드 드피뇨 박사 연구팀은 "늙은 쥐를 대상으로, 유전자 손상을 막는 '뚜껑' 격인 텔로머라아제(telo merase)를 강화한 결과 희게 변했던 털이 다시 짙어지고 사라졌던 생식 기능이 되살아났다"며 "인간으로 치면 80세 노인의 육체가 젊은이로 변한 격"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하는 과학저널 네이처 28일자에 게재됐다.- ▲ 유전자 조작으로 흰털이 다시 검어진 쥐. /하바드대 의대
텔로머라아제를 복원한 지 약 한달 후, 이 쥐들은 젊은 쥐처럼 변했다. 손상된 장 세포와 후각이 되살아나고 뇌 크기도 다시 커졌다. 건강한 정자가 생성되면서 튼튼한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 희게 변해 빠지기 시작했던 털이 젊을 때의 짙은 고동빛으로 다시 자라나 외모까지 변했다.
드피뇨 교수는 "실험에 사용한 쥐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빨리 노화시킨 것이어서, 텔로머라아제와 수명의 관계는 이번 실험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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