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우리군 ‘대응사격’ 기상상황 때문에 부정확했다?

화이트보스 2010. 12. 2. 17:57

우리군 ‘대응사격’ 기상상황 때문에 부정확했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10.12.02 17:46

 




< 김대우 기자@dewkim2 >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북한 개머리 및 무도기지에 대한 대응사격이 부정확하게 이뤄져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 것은 당시 기상 상황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일 상업용 위성사진에 잡힌 개머리 지역의 탄착점 14개가 방사포를 빗나간 것과 관련, "대응사격 당일 풍속이 초속 2.3~4.4m로 풍속의 폭이 넓었다"며 "해병포대는 단독 기상팀이 없어 실시간 기상정보 취득이 안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따라서 개머리 지역에 대응사격을 할 당시보다 2시간 정도 전인 오후 1시30분 기상 데이터를 가지고 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포격을 한 뒤 수정탄을 날 수 있는 정찰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 대표는 "기상팀에서 실시간 기상정보를 취득하지 못하고 수정탄을 날 수 있는 정찰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정확하게 사격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 "상업용 위성사진의 탄착군을 분석해보면 탄착군의 직경이 260m이며 오차가 큰 2발을 제외하면 150m 정도로 편차가 거의 없었다"며 "K-9 자주포 교범상 오차보다 작아 해병대는 사격을 아주 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해병대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대응사격으로 북한의 방사포도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평부대의 K-9자주포 대응사격이 있던 개머리 지역에서 방사포 몇 개가 타격을 받았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며 "미군의 정찰자산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군에서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시 개머리 지역의 2곳 이상에서 방사포 사격이 있었고 상업용 위성사진이 공개된 지점에서 방사포의 타격이 없었지만 다른 사격지점에선 타격이 있었다는 것이다.

dew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