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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2011년 신묘년 신년사

화이트보스 2010. 12. 31. 09:34

                         

 

 

                                 소통과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2011년 신묘년 신년사
입력: 2011.01.01 00:00
                               

박성호  
<대표이사 사장>

 

신묘년을 맞아 존경하는 광주·전남 시·도민께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가정마다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뜻하지 않은 병과 사고로 고통 중에 계신 분들은 건강을 회복하셔서 주위 분들과 함께 다시 웃음꽃을 피우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경제적으로도 더욱 번영하시기를 희망합니다.


돌아보면 지난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천안함 침몰사고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6·25 전쟁 이후 남·북간에 가장 높은 긴장 상태가 초래됐습니다.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면서 벌어진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열강의 정치적 개입과 각축은 우리의 주권과 국제정치의 냉엄함을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G-20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져 이에 따른 정치·경제적 안정과 성장이 기대됐지만 북한의 도발로 인해 그 효과는 반감되고 말았습니다. 국내 정치도 파국을 맞았습니다.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둘러싼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국민들의 정치혐오증을 더 깊게 했고 국가의 품위를 떨어뜨리게 했습니다.

여·야의원들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힘을 모으기보다는 소모적인 정쟁과 반목으로 오히려 국민들을 갈등과 대립의 국면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해와 설득없는 4대강 사업추진은 지금도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역·계층 간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광주·전남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개발과 시설이전을 둘러싸고 시·도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생의 지혜는 사라지고 지역이기주의가 난무합니다. 지역 정치인들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의정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제 무용론이 다시 거론될 정도로 각종 폐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언론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했느냐는 질문을 던져온다면 저 역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를 비롯한 남도일보 임직원들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일과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제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지역광고시장 축소 등 경영악화요인으로 인해 더 나은 지면제작을 하지 못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올해 뼈를 깍는 다짐과 노력으로 회사전반의 경영을 개선하고 지면제작의 질을 높여 으뜸 지역신문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나라사랑과 인재육성, 시민문화 발전 등과 관련된 여러가지 미래지향적인 담론을 제시해 여러분의 뜻을 한곳으로 모아가는데 애쓰겠습니다. 지역사회의 발전에 큰 힘이 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남북관계의 갈등과 그로 인한 위기가 국가 최대의 현안이 돼버린 지금, 남도일보는 나라와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역민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스스로 비전을 세우게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연중기획과 각종 행사를 통해서 밝은 시민문화가 조성되는데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남도일보는 실시간 뉴스전달 및 여론형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전통적인 인쇄매체 편집 및 제작의 관행에서 벗어나 분·초단위의 소셜미디어 여론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제작시스템을 더욱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공정성 유지를 통해 최근들어 연성화, 극단화 하고 있는 일부 SNS 이용자들의 이슈선정과 일방향 쏠림 현상이 확대되지 않도록 언론기능을 다하겠습니다.

남도일보는 지역민들과 언제까지나 함께 동행하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을 항상 같이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께서 남도일보에 더욱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저희들은 정직한 기사, 매서운 기사, 쓸모있는 기사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새해 아침, 다시 한번 더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