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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의 반란, 강기갑의 돌출

화이트보스 2011. 4. 16. 17:12

홍정욱의 반란, 강기갑의 돌출

입력 : 2011.04.16 03:00 / 수정 : 2011.04.16 08:50

위원장의 가결 선언에… FTA 찬성론자였던 홍정욱 "난 기권하려고 일어섰다"
외통위원도 아닌 강기갑은 위원장에 불쑥 달려들어

1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의 한·EU FTA 비준동의안 표결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한나라당 유기준·홍정욱 의원의 행동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몸싸움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강 의원은 14일 2차 회의 때에 이어 이날도 소위 회의장에 나타났다. 강 의원은 외통위원이 아니다. 강 의원은 소위 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이 표결을 시도하자 유 의원에게 달려들었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당신은 여기 왜 왔느냐"고 소리쳤고, 강 의원은 "한나라당이 정부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게 저질국회"라고 맞섰다.

유 의원의 의사 진행을 두고도 말이 많다. 같은 당 홍정욱 의원의 진의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고 서둘러 가결을 선언해 논란을 불렀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강행처리 할 경우 물리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마당에, 야당과 충분한 대화를 가진 뒤 처리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홍정욱 의원은 평소 FTA 적극 찬성론자였다. 그런 그가 몸싸움이 벌어지자 "기권하겠다"며 퇴장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사전에 기권 의사를 표시하거나 불참하면 되는데 자기 이미지만 위해서 이기적 행동을 벌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나는 퇴장하려고 일어났는데 찬성 표결로 오인될까 봐 기권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