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평창] 4년前 푸틴의 '국가원수 효과'… 이번에는 李대통령이 해냈다
[유치 성공 요인들]
佛 사르코지 대통령과 獨 메르켈 총리는 남아共 안 가
새 슬로건 '새로운 지평'… IOC 정신 구현한 것도 한몫
조선일보 | 더반 | 입력 2011.07.07 03:22 | 수정 2011.07.07 07:27
평창 이 까다로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대회 개최에 대한 강렬한 염원, 처음 세웠던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긴 진정성과 강력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① 발로 뛴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더반을 찾지 않은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유치활동을 진두지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4년 전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119차 IOC 총회에서 소치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냈을 때와 흡사한 '국가원수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서"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한 모든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IOC 위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2009년 말부터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는 거의 매번 '잠시 사라지는' 비공개 일정이 포함됐다. 해당국 IOC 위원이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는 틈날 때마다 모든 IOC 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걸었다. 편지는 개개인에게 맞춰 내용을 전부 다르게 했다. 편지는 본인이 직접 보내거나 주재국 대사 또는 특사를 통해 전달했다. 한 위원에게 10여 차례 통화를 시도한 적도 있었다.
② '냉(冷)·온(溫)·유(柔)·강(剛)'전략
감성 호소에만 중점을 둔 과거와는 달리 평창은 명분과 실리, 꿈과 감동을 모두 아우르는 PT를 선보였다. 젊고 활력이 넘치는 김연아 · 문대성 은 꿈을 노래했고, 이번에 세 번째 연단에 오른 김진선 특임대사는 눈물과 집념으로 다시 한 번 감성에 호소했다. 미국 의 한국계 입양아 스키 스타 토비 도슨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이미지로 어필하면서 꿈과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통령과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철저한 대회 준비를 공언했다.
③ 명확한 메시지와 신뢰
평창은 이번에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림픽 운동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자는 IOC의 정신을 구현했다. 8년 전 평창이 첫 번째 도전했을 때 텅 빈 부지 앞에서 그럴싸한 설계도와 스케치만 봤던 IOC 현장 실사단은 두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7곳의 경기장이 들어선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첫 유치 과정에서 IOC에 제안했던 동계 스포츠 낙후국 꿈나무 육성을 위한 '드림 프로그램' 역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47개국 947명에게 혜택을 줬다.
④ 2010 밴쿠버올림픽의 선전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은 6개·동 2개)를 따며 종합 5위에 올랐다. 그동안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내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승훈 과 모태범 · 이상화 가 기적 같은 금메달 질주를 벌이면서 명실상부한 동계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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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IOC 위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2009년 말부터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는 거의 매번 '잠시 사라지는' 비공개 일정이 포함됐다. 해당국 IOC 위원이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는 틈날 때마다 모든 IOC 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걸었다. 편지는 개개인에게 맞춰 내용을 전부 다르게 했다. 편지는 본인이 직접 보내거나 주재국 대사 또는 특사를 통해 전달했다. 한 위원에게 10여 차례 통화를 시도한 적도 있었다.
② '냉(冷)·온(溫)·유(柔)·강(剛)'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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