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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美의회 연설 45분 간 45차례 박수 쏟아져

화이트보스 2011. 10. 14. 10:21

MB, 美의회 연설 45분 간 45차례 박수 쏟아져

[이모저모]간간히 애드립으로 분위기 살려..한국전 참전 감사, 대북 정책 언급 때 박수 집중돼

머니투데이 | 워싱턴 | 입력 2011.10.14 06:39 | 수정 2011.10.14 06:44




[머니투데이 워싱턴(미국)= 진상현기자][[이모저모]간간히 애드립으로 분위기 살려..한국전 참전 감사, 대북 정책 언급 때 박수 집중돼]

13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으로 13년 만에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은 약 45분간 진행됐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입장 때를 포함해 45차례 박수가 나왔고, 기립 박수도 5차례가 나왔다. 1분 단위로 박수가 터져 나온 셈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6차례 외국 정상들의 상하원 합동 연설 가운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이다. 이전까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차례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바 있다.

한국전 참전과 미국의 자유 수호 의지 등 혈맹을 강조한 대목과 대북 정책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특히 여러차례 박수가 나왔다.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여러분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의 신의를 지켜나가고 있는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을 때와 한국전 참전 용사인 의원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각각 기립 박수가 나왔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포기돼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을 때도 기립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체로 사전에 작성한 연설문의 틀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즉석에서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들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웃으면서 "개인적으로는 프라이드치킨도 좋아한다"고 말했고, 한국전 참전용사인 상하원 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나서는 영어로 "You're still young"이라고 덕담했다. 연설 마지막에도 "God bless you, God bless America"라고 영어로 인사했다.

연설이 모두 끝나고 일부 의원들은 이 대통령에게 사인을 요청해 이에 응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위해 수차례 독회를 진행하는 등 신경을 썼다. 미국 방문 출발 3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에는 외부 행사가 끝난 후 청와대에서 자막을 보며 초단위로 리허설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