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01 21:37 | 수정 : 2011.12.01 21:43
최박의 시사토크 '판' 1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편
방송일시:2011년 12월 1일 밤 11시
TV조선 '최․박 시사토크쇼 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내용 전문
최: 최희준 TV조선 취재에디터
박: 박은주 조선일보 문화부장
박 전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1부>
최: 어서오십쇼. 안녕하십니까.
박 전 대표: 반갑습니다.
박: '박 전 대표를 보면 빛이 난다', 이런 말을 제가 많이 들었거든요. 형광등 100개쯤 지금 키신 거 같습니다.
최: 특별히 무슨 관리를 받으시는 것도 있나요?
박 전 대표: 아이, 너무 그렇게 띄워주시면 제가 몸둘 바를 모르죠.
최: 뭐, 박근혜 전 대표를 모르는 국민들을 아무도 없을 테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대선 관련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에 말이죠. 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안풍,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왜 이런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세요?
박 전 대표: 역시 기존 정치, 정당에 대해서 국민들에 국민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그런 불만으로 큰 경고를 주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그런데 정치 워낙 오래 하셨으니까 여론이라는게 끓었다, 식었다 하는거 잘 아실텐데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이 지금 1위인데 그 전까지는 박 전 대표님께서 늘 1위셨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쪽에서는 여론 조사 틀 자체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합니다. '안철수 교수는 관전자고 선수가 아니다. 왜 평론가를 집어넣어서 여론조사를 같이 하느냐' 이런 쪽이 있고요, 또 '안철수 교수는 기본적으로 정치력 행사하니 선수 맞다. 같이 조사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일단 이 여론조사 구도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십니까? 어떠십니까?
박 전 대표: 뭐 어쨌든 국민의 마음이 나타난 거 아니겠습니까.
박: 그러면 사실 1등이 2등 되고, 2등이1등 되고 이런 게 정치판일 텐데요, 언제쯤 지지율이 역전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박 전 대표: 글쎄, 저는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과 이유가 있고, 또 제가 또 정치를 통해서 꼭 이루어 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계속 오늘도 어제같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그 길로 하는 거지 뭐, 거기에 자꾸 왔다갔다 하면 자기 꿈을 향해서 정진하지 못할 거 아니겠습니까. 목표가 그거니까, 그걸 위해서 계속 하는 거 뿐이에요, 저는.
박: 뚝심있게 밀고 나가시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박 전 대표: 네, 네.
최: '유령과 싸운다' 뭐 이런 얘기도 합니다만은 어떻습니까, 뭐 정치권에 계시니까 안철수 원장이 실제로 출마를 하는 게 더 파괴력 있을까요, 아니면 출마하지 않고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다른 후보를 미는 게 더 파괴력이 있을까요? 어떤 게 더 파괴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 전 대표: 그건 뭐, 이제 가정으로 얘기하는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은..
박: 신중하시네요. 안철수 원장 직접 만나본 적 있으세요?
박 전 대표: 없습니다.
박: 아, 없으세요? 그러면 미디어를 통해서 보셨을 텐데요, 첫 느낌이 어떠셨어요?
박 전 대표: 참 인상이 좋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 그렇다면 박 전 대표님께서 젊은 시절에 소개팅 나갔는데 안 원장과 같은 분, 안철수 원장이 소개팅에 나왔다 그러면 차시겠습니까, 아니면 '딱 내 타입이다'하고 좋아하시겠어요?
박 전 대표: 아니, 뭐 '참 인상 좋은 분 나오셨네' 그러고서 '소개팅 잘 나왔다' 그렇게 말했을 거 같습니다.
박 : 자, 뭐 남녀평등 급속히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군대 안 갔다온 여자가 어떻게 국가 중대사를 논하겠냐. 여자는 안된다' 이런 남성분들도 계시고요, '여자의 적은 여자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박 전 대표님은 여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일종의 차별도 겪으셨을 거 같은데 그런 경험 있으시면 하나만 좀.
박 전 대표: 글쎄, 21세기에 남녀를 구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하고요, 또 그런 식으로 자꾸 남녀 구분해서 생각하는 사고 방식도 구태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국민들께서 별로 그렇게 남녀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요.
박: 그렇지만 결국 20세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지금 살고 있지 않습니까?
박 전 대표: 그래도 21세기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박: 사실 어떻게 보면 위기 때마다 '박근혜'라는 이름이 계속 나옵니다. 지금 최근에도 '박근혜 등판론'이라는게 나왔는데요, 저는 이걸 이렇게 생각하는데 '링 위에서 한나라당 하고 반 한나라당 하고 싸우고 있다. 한나라당 선수 힘이 완전히 빠졌다. 그러니까 체력 좋은 박근혜 선수 빨리 나와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또 한 쪽에서는 '무슨 소리냐 지금 밖에서 안철수 선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 선수는 링에 안오르고 물 마시면서 체력 기르고 있는데 우리 박근혜 선수가 먼저 올라가면 체력만 빠져서 나중에 결정적일 때 힘이 빠질 수 있다. 안된다'고. 이 두 얘기를 하는데 두 가지 얘기 중에 전 대표께선 어떤 부분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최: 전면에 나설 생각은 없으세요?
박 전 대표: 그게요, 저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얘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정치를 하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뭐냐하면 정치를, 정치가 왜 하느냐, 왜 국회의원 하느냐, 목적은 나라 발전하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어려운 걸 해결해주고 희망을 드리고 이게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게 국민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정치가 존재할 필요도 없고, 근데 모든 문제를 해석할 때 정치를 위한 정치로 생각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이라는 것은 사라져버려요. 정치공학적으로 모든걸 생각하다 보면, '그건 아니다' 항상 그점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이런 상황에서 얘기를 할 때도 그것이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렇게 얘기를 풀어가면 안된다고 보거든요
최: 저희들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얘기네요?
박 전 대표: 뭐 둘러 말하면 그렇죠. 그래서 이게 그렇게 하니까 링에 오르고 이런 식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지금 국민들이 왜 정치권을 이렇게 불신하고 정당이 위기에 빠졌나 정당정치가... 그것은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를 못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 못했다, 그리고 희망을 주지 못했다, 이런 것이 근본 문제가 있거든요. 2040세대의 불만도 사실은 sns가 어떠하고 저떠하고 하지만 근본 문제는 자신들의 삶이 이렇게 힘들어졌다는데 희망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쇄신을 한다, 정치를 바꿔야 된다, 경고를 받았다 할 때 이걸 또 정치공학적으로 막 생각을 하면 이건 국민하고 계속 괴리가 되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굉장히 크게 한 번 경고를 받았다, 그러면 쇄신을 어떻게 해야하느냐. 국민의 삶을 챙기는 걸로 들어가야죠. 그래서 여러가지 각 계층이 각 세대가 안고 있는 아픔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해결하느냐. 정책도 '한번 이런 정책 하겠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저는 혼이 담긴 정책이라고 얘길 하는데 그 정책이 실제로 전달이 돼서 피부에 와닿게 국민에게 그렇게 되면 많은 점검과 세세한 정교한 노력아 필요하거든요. 더군다나 지금 예산 국회기 때문에 말로다가 맨입으로 뭐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그 정책을 이 예산에 반영해서 실천해야 국민이 비로소 느낄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 쇄신이라는 것은 우선적으로 예산 국회에서 충실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이 바라는 바가 전달이 되도록 하는 노력, 여기서부터 시작을 해야되고 거기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게 되면 여러가지 정치 개혁이라든가, 이런 것도 필요한데 그거는 예산국회가 끝나면 자연히 될 거에요. 왜냐하면 이제 시간이 내년 총선과 이게 다가오기 때문에 자연히 정치개혁에 대해서 많이 논의를 하게 될 겁니다. 그럼 그건 그때 또 하지만 지금은 어떤 정치공학적인 거 보다도 그 거에 충실해야 된다. 앞으로도 거기에 충실해야 됩니다. 또 당이 살 길, 정당정치가 살 길도 거기에 진정성을 가지고 막 위기 상황에만 떠들게 아니라 계속 그거는 우리의 최고의 사명이다. 계속 그걸 위해서 노력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누구의 유.불리를 얘기하면 안돼요.
박: 대학에서 공학하시고, 정치판 오래 계신 우리 박 전 대표께서 '정치 공학은 필요 없다'... 지금은 바닥 부터 다져서....
박 전 대표: 그렇게 되면 국민이 빠져 버려요. 거기서
최: 정치권에서 정치인들 끼리만
박 전 대표: 자기들만의 리그죠
최: 내년 총선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역구에는 어떻게... 출마하실 생각이십니까? 어떤 계획을 지금 가지고 계십니까?
박 전 대표: 예. 그거는 우리 지역 국민들하고의 소중한 약속입니다.
최: 지역구에 출마하실 생각이십니까?
박 전 대표: 네
최: 공천 과정에서 이제 박 전 대표의 목소리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공천 과정에서도 뭐 개입이라는 표현까지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은, 목소리를 좀 내실 계획이신지 그것도 좀 궁금합니다.
박 전 대표: 이제 공천이 중요한 것은 '그 공천에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 그 말은 공천이 투명해야 하고 또 개방이 돼서 국민들이 바라볼 때 '저거는 참 합리적인 기준이다, 납득할 만한 기준이다' 이렇게 인정을 받아야 되고 그런 것이 제도화돼서 거기에서 공천이 이뤄져야 되는 거, 저는 그것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정말 투명하고 제대로 된 공천이 되도록 하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같이 노력을...
최: 그런 부분에 대해 목소리 내실 계획이다?
박 전 대표: 필요하다면 하고요. 무엇보다도 뭐 힘있는 몇 사람이 또는 힘 있는 한 사람이 막 그것을 맘대로 하고 이런 건 안되지 않습니까?
최: 그렇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상향식 국민 경선제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이걸 좀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이런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전 대표: 여러 공천 방안 중에 하나고 또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에서 그런 어떤 방법이 가장 그 취지 살릴 수 있는 좋은 제도일까, 그거를 한참 논의 과정이기 때문에 제가 딱 잘라서 이거다, 저거다 말하기는 지금은 어렵고요. 하여튼 그 취지가 살아나는 제도가 아주 완전히 제도화 되야된다, 이렇게.
박: '누구를 통하면 된다더라' 뭐 이런건 안하시겠다 이거죠?
박 전 대표: 안돼죠. 그렇게 하면 안돼죠.
최: 요즘 정치권 보면 말이죠,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로 신당론, 통합론, 기자인 저도 못 따라갈 정돈데 어떻습니까? 한나라당 끝까지 지킬 생각입니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생각도 좀 하실 수 있나요?
박 전 대표: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제 생각을 말씀 드렸고요. 신당 창당에 대해선 전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마다 당을 만들고 깨고 부수고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우리나라 정당 정치, 정치 발전은 참 힘들어질거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중요한 과제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서 재창당 수준의 이런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 그것이 중요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 이명박 정부의 키워드를 딱 한마디로 정리를 한다면 아무래도 성장이라는 개념이 될텐데요. 지금 박 전 대표께서는 국민 생활 이런 거 말씀하셨는데 복지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사실 뭐 모든 사람들이 '나도 복지 하겠다, 나도 복지 하겠다' 다 대책 내놓겠다고 하는데 자 그럼 박근혜표 복지가 이명박의 복지 민주당의 복지하고 또 차이가 분명히 날 텐데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 전 대표: 제가 생각하는 복지는 이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 살든 어느 계층이든, 어느 세대든 자신이 갖고 있는 다 저마다의 소질과 꿈이 있거든요. 그것을 열정을 가지고 펼쳐서 자신의 역량이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됐을 때 가장 행복하다 그럽니다. 인간은 그런데 실제 사회에서 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그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거나,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국민이 많거든요. 그런 국민들에게 어떤 맞춤형으로 지원해서 그런 자립과 특히 자립과 자활을 통해서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뒷받침하고 돕는 거 저는 그것을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또 한편에서는 무상 복지 얘기하는데 제가 이렇게 주장하는 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복지는 전 국민이 생애 단기마다, 단계마다 아쉽고 필요한 게 있거든요. 그런 것을 맞춤형으로 이렇게 지원을 하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가 되야되고, 그렇게 되려면 무조건 돈을 나눠주는 소득 보장이 그런 복지로는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또 자활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소득 보장과 사회 서비스 뭐 직업 서비스라든가 여러가지 서비스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균형이 잡힌 그런 제공을 해야 되고 복지 서비스를 그리고 이것이 항상 선제적으로 예방적으로 돼야된다. 그리고 경제 성장과 선순환되게 이렇게 지속 가능한 사회 투자형 복지가 돼야 된다는 것이 이제 제가 생각하는....
최: 어쨌든 무상 복지이런 방침에는 반대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만은 복지를 이렇게 하다보면은 예산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근데 뭐 이게 부자 때려잡기 식으로 무조건 뭐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을순 없는 거고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뭐 이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조세 부담율이 낮거든요. 이런 걸 감안할 때 예산을 어떤 식으로 마련해서 구체적으로 복지를 늘려가실 생각인지 결국 아니면 SOC예산 돌려막기 식으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이런 식이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구체적인 좀 계획을 법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박 전 대표: 지속 가능한 복지가 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후세 우리 미래 세대에 엄청난 부담만 주고 그런 복지 되서는 안돼니까, 지속 가능한 한국형 복지 모델을 지금 이 복지 확장기에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제가 재정 조달 원칙 있어서 6대 4원칙이라는 걸 제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6대4 원칙이라는것은 10이라는 재원 마련할 때 재원 조달 원칙입니다. 10이라는 재원을 조달을 할 때 기존에 씀씀이에서 6을 줄이고 그 다음에 세금으로 4를 거둔다. 그런 원칙이죠. 기존 씀씀이에서 6을 줄이고 새로 세금으로 하는 것은 4로. 그런 6대 4 원칙으로...
최: 그러니까 전반적인 말하자면 복지 정책의 대 원칙이다 이렇게 봐도...
박 전 대표: 예, 재원 조달 원칙이죠.
최: 재원조달 원칙이다.
박: 이와 관련해서 2007년에는 박 전 대표께서 감세 공약을 내 놓으셨는데요, 제가 경제 공부가 짧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 아무래도 복지를 확충하려면 말씀하신 것 처럼 최소한 4 이상은 세금으로 거둬야 하는데 그러면 2007년 공약을 걷어들이시는 건가요?
최: 생각이 좀 바뀌신 건가요?
박 전 대표: 그게 아니고요. 그때 '줄.푸.세'라고 하는데 그 '줄'이 감세 정책 아니겠습니까. 그게 나온 것은 그 당시에 우리 경제가 많이 침체가 되있었기 때문에 이 경제 침체를 살려야 된다, 그 기본 방향으로 '줄'이 나온 겁니다. 감세 정책이... 그래서 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경기를 부양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그 성장 경제성장 잠재율을 이렇게 배양하는 그런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었어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끝도 없이 한도 없이 감세를 해야 되는건 아닙니다. 이미 이 정부 들어서 많은 감세가 이뤄졌고요.
최: 그러니까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원포인트식 감세를 말씀하셨다 이거죠?
박 전 대표: 네, 그때 상황이 어떻게든지 우리 경제 활성화가 필요했거든요. 너무 침체가 돼있었으니까.
박: 기존 예산 씀씀이를 줄인다고 하면 아무래도 우리 국방비 비중이 크니까, 뭐 국방비부터 줄이자 이런 얘기 쉽게 나올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전 대표: 그걸 잘 지혜롭게 전체 틀을 놓고 조정해야 됩니다. 우리 또 안보도 중요하거든요. 전시작전권 이양 시기가 가까워오는데 우리가 그동안 이렇게 첨단화하겠다 하고 약속한 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무책임하게 그렇게 하겠다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때까지 우리가 최소한 핵심 전력을 우리가 잘 준비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가 하는 것도 잘 고려해서 그런 것도 예산에 반영해야 되고 그러니까 그런 아주 필요한 것은 우리가 다 챙겨야 됩니다
박: 대외 관계 잠깐 여쭤 볼텐데요. 지금 한미 FTA때문에 국회에서 최루탄 터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또 오늘도 내일도 시위가 예정이 돼있는데요, 중국하고 또 FTA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전 대표: 뭐,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1교역국이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경제 협력은 중국하고 계속 심화 될 거고요. 그래서 저는 물론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심도있는 연구를 전문가들이나 다 하겠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한중 FTA로 나가는 방향이 맞다,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 북한 얘기 잠깐 여쭤 보면은 지금 3대 세습으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저희가 연설문을 찾아보니까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남북, 통일 이런 단어를 가장 많이 쓰셨더라고요. 반대로 이명박 정권에서는 '관계가 경색됐다' 이런얘기가 나오는데, 자 여기 김대중 대통령이 있고 여기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하면 박 전 대표는 어디쯤 위치해 있는 거 같습니까?
최: 좌표를 잡으면 어디쯤 잡으면 좋을까요?
박 전 대표: 그럴려면 제가 생각하는 대북 정책 그런 걸 좀 말씀 드려도 될까요? 한반도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악순환 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러면 대북 정책에서 최종 목표는 어디다 둬야 되냐, 이게 중요하거든요. 이게 자꾸 흔들리면 안되는데 그 초점은 어디 맞춰야 되냐면 북한이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하는 거 이게 저는 중요한 최종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그렇게 국제 사회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올 수 있게 북한이 전략적 선택 하도록 해야 되거든요.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 하는 식으로... 그런데 북한이 스스로 선택하면 좋지만 또 국제사회도 북한이 그렇게 되도록 여건을 만드는 거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역대 정권이 교체되면서 막 유화정책으로 가다가 강경으로 갔다가 막 변화가 심하지 않았습니까. 한쪽으로 편중된 것은 역시 좀 실효성을 못 거둔거 같아요. 그렇게 하는 방식이 그래서 저는 앞으로는 유연해야 될 때는 더 유연하고 강경해야 될 때는 더 확실히 강경하게 함으로써 좀 뭔가 균형이 잡힌 그런 대북 정책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제가 그거를 균형 정책이라고 이름을 균형 정책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의 안보와 교류 협력간의 그 어떤 균형 또 민족 공조와 국제 사회와의 공조의 균형 그리고 인도적 지원과 현안 해결과의 균형, 그것이 완전 딱 양자택일이 아니라 좀 통합적으로 종합적으로 보면서 균형잡힌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박: 원칙은 그러시니까 좌표로 보면 어디 십니까?
박 전 대표: 그러니까 남북 대북 정책에 어떤 목표를 향해서 거기에 맞춰서 가는거죠.
최: 북한 얘기 나왔으니까 좀 여쭤보겠습니다. 2002년이었죠. 벌써 10년 전쯤 됐는데, 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시지 않았습니까. 당시 사진들을 제가 쭉 봤더니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다, 좋았던 거 같은 느낌이 들고 실제로 분위기가 좋았는지 만나서 두 분이 무슨 얘기를 구체적으로 주고 받으셨는지 좀 얘기 좀 해주시죠.
박 전 대표: 예, 예. 그 당시에 그 현안도 있었고요. 또 남북 간에 우리의 숙원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회에 제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하고 싶던 얘기를 다 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방문을 했고요. 예를 들어 남북간의 이산가족 만남이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아예 상설 면회소를 만들어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문제 그건 우리 숙원이거든요. 또 그 당시 금강산 댐이 참 현안이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공동 조사 문제라든가 또 남북 철도 연결하는 거 하여튼 이렇게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협력 사업에 대해서 얘기 나눴고, 또 남북 친선 축구 같은 거 이런 것도 제의를 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뭐 다양하게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나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 분위기도 아주 좋았고?
박 전 대표: 뭐, 하여튼 저도 하고 싶은 얘기 다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답도 하여튼 시원하게 들었습니다.
최: 김정일 위원장은 실제로 만나고 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뭐, 선입견이나 이런게 좀 바꼈습니까? 아니면 '야, 이 사람 역시구나' 이렇게 긍정적 역할을 했나요, 부정적 역할을 했나요? 만나신 게...
박 전 대표: 그때 뭐 그렇게 짧은 시간 만나서 총 한 3시간 되는데, 왜냐하면 회담하고 식사하고... 또 제가 뭘 그렇게 다 알았다고 할 수 없지만 어쨌든 현안에 대해서 남북 문제에 대해서 어떤 서로 의견을 기탄없이 교환했다는거 그렇게...
최: 김정일 위원장하고도 그렇게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했는데 국내로 돌아오면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내에도 박 전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져 있는 뭐 이재오 의원도 계시고, 정두언, 김무성 의원도 이런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도 다 야당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내에서부터 같이 보듬고 안고 가야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해나가실 생각이십니까?
박 전 대표: 그걸 김정일 위원장하고 비교한다는 건 저는 좀 말이 안된다,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에요. 그건 남북 간의 어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여러 의견을 나눴다 그렇게 되는 거고, 정치라는 건 어떤 뜻을 같이 하고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어떡하면 국가 발전을 이렇게 이루고 이런 정치할 건가 그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분들에 대해서는 뭐 저는 항상 문을 열고 마음을 열고 같이 하고자 합니다.
최: 경선 때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저도 감동도 받고 했는데 그 뒤에 이명박 대통령 정부 들어서고 나서 여러 가지 뭐 서운했던 일 많았다고 저는 느끼고 있는데... 제일 서운했던 점이 있으면 뭐가 있을까요? '야 이때는 정말 서운하더라' 이런 적이 있었습니까?
박 전 대표: 서운했다는 표현보다는 안타까웠다는 그런 표현이 더 적절할 거 같은데요. 그건 이제 이 정부 들어서 성장을 중시하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성장의 온기가 국민들에게 골고루 퍼지지 못했다는 거 그게 제일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박: 박 전 대표는 그 지지층이 굉장히 확고하신 걸로 유명하시잖아요. 반면에 20~30대는 지지층이 취약하다 이런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인정하시는지 하고, 그러면 그들과 결국은 만나야 지지라는 것도 생길텐데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계십니까?
박 전 대표: 사실 저는 누구보다도 먼저 싸이 미니홈피 오래 전에 열어서 젊은 네티즌들과 소통했고, 트위터나 SNS를 통해서도 우리 젊은이들이 어떤 고민과 애환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을 관심있게 듣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앞으로도 현장에 가서 그런 젊은 분들 많이 만나고 얘기 듣고 문제를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하는데 많이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박: 워낙 인터넷 많이 하시니까 아마 '등골 브레이커'라는 단어 들어보셨을 테데요. 요즘 아이들이 자기네를 스스로 '등골 브레이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부모 등골 휘게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우리 부모들이 뼈빠지게 어렵게 해서 공부 마치는데 5명 중 1명이 지금 취직을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년 실업 문제 이거 복지 만큼이나 다들 해결하겠다고 주장 하는데 문제는 사실 이 문제는 일본에서도 풀지 못하는 숙제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박 전 대표께서는 어떤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계시는지.
박 전 대표: 정말 청년실업 문제 이거 굉장히 심각하고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서 젊은층에 희망 줘야 한다는 거를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투트랙으로 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첫번째는 경제 파이를 먼저 파이를 키워야 한다. 그 말이 뭐냐하면 우리 젊은이들이 굉장히 창의력도 뛰어나고 뭔가 굉장히 잘 할 수 있는데 도전하고 창의력 가지고 활발하게 나서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인프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거든요. 아무리 뛰어난 창의력을 갖고 있어도 뒷받침을 안해주면 도전 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그런 인프라로 예를 들면 창의 창업경제로 가야하는데 그 엠엔에이 시장의 활성화라든가, 또 앤젤 투자 활성화라든가 이런 쪽에서 뒷받침 잘 해줘야 된다. 그래서 아주 도전하고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갖도록 해서 우리는 창의 창업 경제로 새 일자리를 젊은이들이 바라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또 한 트랙은 취업 인프라를 잘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일자리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일자리가 어디 있어도 졸업생들이, 또는 젊은이들이 도대체 나한테 맞는 일자리가 어디 있는지를 잘 몰라요. 또 그 기업에서 어떤 능력, 어떤 자격 이런 것을 필요로 하는지,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정보가 굉장히 약합니다. 정부의 할 일은 그런 끊어진 연결 고리 기업과 젋은층과 구직자 젊은층하고 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DB를 아주 친절하게 잘 구축해서 잘 알 수 있도록 해주고 동시에 또 새로운 직업 훈련도 필요할 수 있잖아요. 그런 맞춤형 직업훈련이라든가, 이런 것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또 그런 직업 훈련 할 때 기초적인 생계를 보장을 해줘야 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받을 수 없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좋은 제도 도입해서 뒷받침 해주고 하는 것이 같이 간다면 일자리하고도 연결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미스 매치거든요. 그 문제도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최: 저희가 관련해서 간단한 표를 하나 준비했는데 보시면 말이죠, 2010년 자료인데 국내 기업 총 매출액은 2009년 대비 16%나 늘었는데 일자리는 3%가 채 안 늘었습니다. 이거 참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겁니다. 기업들한테 취업을 좀 강제할 수 있는, 말하자면 한명을 채용하면 뭐 세제 혜택을 준다든지 강제적 수단도 동원될 필요가 있는거 아니냐, 아무리 요즘 대세가 'jobless growth', 고용없는 성장이라고는 하지만 이 편차가 너무 큰 거 같아요.
박 전 대표: 정말 대단히 크고요, 뭐 여러가지 종합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되겠지만 어쨌든 이것이 지속 가능하고 계속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젊은이들이 바라는 그런 일자리 만들어내려면 이런 창업 창의경제로 가야한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젊은이들의 창의력도 대단하지만 IT강국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잘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 쪽으로 활용이 못돼고 있다. 그래서 그런 거를 우리가 최대한 활용해서 일자리 창출에 힘이 되야되겠죠.
최: 시사 토크 판 오늘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2부>
박: 페이스북 계정이 '수첩공주'이시잖아요. 그 전엔 사실 '얼음공주'셨고요. 저 같은 무수리야 사실 공주 이런 거 붙여도 사람들한테 별로 욕을 안 먹거든요. 근데 박 전대표가 공주라고 스스로를 평하면 자 이게 이미지를 너무 좁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해서 결정하신건가요?
박 전 대표: 수첩 공주라는 말은 제가 붙인 게 아니고 제가 당 대표 전에 할 때 야당이, 참 그 당시는 여당이죠, 저를 공격하고 비판하기 위해서 비난하기 위해서 붙인 이름이에요. 그러니까 그게 명예스럽게 공주 이렇게 온게 아니라 완전히 공격하는... 그래서 그걸 따가지고 한 겁니다. 제가 붙인건 아니고...
박: 그렇죠. 근데 그냥 받아주겠다.
박 전 대표: 근데, 저는 그게 마음에 듭니다. 왜냐면 제가 많은 얘기를 듣거든요. 그럴 때 제가 그 많은 얘기를 어떻게 다 듣겠습니까. 일일이 적고 그걸 또 확인하고 좀 도움될 수 있는 방안도 하고, 그거를 다 기억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적고 이제 좀 성실하게 그걸 챙기고 그런다는 차원에서 수첩은 저한테 소중하고, 뭐 그런 별명도 맘에 든다, 좋다 이렇게 생각 합니다. 오히려 저는 많은 얘기를 듣고 다니면서 수첩 안갖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너무 놀래요. 그러면 기억력이 굉장히 좋다든지 또는 그거 듣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도 된다는 얘긴지... 오히려 그건...
최: '공주'만은 싫으신데 '수첩' 위에 액센트가 있으면, 그러니까 그런 '수첩공주'면 괜찮다군요.
박: 제가 예능감을 살려서 OX문제를 잠깐... 5문제입니다. 박 전 대표가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해본적이 있다, 없다?
박 전 대표: (O 들어) 있다.
박: 아, 있으십니까
박 전 대표: 그럼요.
박: 자주하십니까?
박 전 대표: 자주라기 보다는 하여튼 여러번...
박: 아, 필요하면 한다? 동료가 적보다 무섭다는 생각 해본적 있다, 없다?
박 전 대표: (O 들면서) 동료가 적보다 무섭다 그럴 수 있어요.
박: 내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다, 아니다?
박 전 대표: (O 들면서) 그렇죠. 네, 중요한... 그럴 수 있죠.
박: 시간 되돌릴 수 있다면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고 싶다'?
박 전 대표: 예. 그것도 (O 들면서)
박: 나라 걱정 때문에 눈물 흘린 적이 100일 이상 된다?
박 전 대표: 정확히는 모르지만 눈물보다는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면 어떻게 답을 해야 돼요? 이렇게 (X표 들면서)
최: 저희가 박근혜 전 대표의 옛날 사진을 몇장 준비했습니다. 이걸 보면서 잠깐 얘길 나눠보죠.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던 사진인데, 비키니는 비키니 같거든요. 요즘 기준으로는 비키니 수영복도 아닌것 같은데, 당시에 대통령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볼 때는 이 정도 비키니 입은 것도 파격적이다 이렇게 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박 전 대표: 그 때 저런 정도의 비키니는 많이 입었던 걸로,,, 이게 다 사실은 몸매가 받쳐주니까 입는 거에요.
최: 다음 사진 보죠. 흔히 아들은 나이 먹으면 아버지 닮아가고 딸은 나이들면 어머니 닮아간다 이런 말 많이들 하는데... 이 사진 보면 정말 옛날 육영수 여사 떠오를 정도로 비슷한 이미지인데, 이때가 언제고 지금도 여기 나온 애완견을 키우십니까?
박 전 대표: 저 개는 오래 전에 이미 세상을 떳구요. 저 사진은 청와대 뒤뜰에 감나무에서... 그때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감 열렸을 때 제가 들고 있는 게 감을 이렇게 따는 도구입니다.
박: 악수를 하도 해서 손목이 아프다는데 요즘도 테니스를 저 때처럼 하십니까 ?
박 전 대표: 지금은 테니스를 잘 못합니다.
박: 그러시면 요가를?
박 전 대표: 예, 단전.
박: 단전이요?
박 전 대표: 예.
박: 저 사진 참 좋네요. 딸로서 아버지 박정희를 평가한다면? 기억 속에 남는 아버지 박정희는 어떻게 묘사를 하시겠습니까?
박 전 대표: 한 마디로 아버지는 저 생각의 근간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생전에 아버지하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참 많았어요. 식탁에서도 그렇고, 차안에서도, 어디 모시고 갈 때도 그렇고 아버지 말씀 속에 아버지의 역사관, 세계관, 안보의 중요성, 국정 운영하는 방식에 어떻게 하시는가 하는 문제, 외교관 이런 부분이 다 녹아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주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17년생이시니까 올해 살아 있다면 95세, 요즘 뭐 100세를 넘겨 사시는 분들도 왕왕 있으시니까 만약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면 두분 손잡고 어딜 가고 싶나?
박 전 대표: 역시 추억이 많이 남은 담긴 그런 곳을 찾고 싶습니다.
박: 그런 곳이 어디가 있을까요?
박대표: 저도. 섬... 저기 아까 비키니 입고 사진 찍은데가 그 섬 근처에 있는 바다예요. 휴가 때 거기를 가셨는데 평소엔 바쁘게 지냈는데 두 분이 행사도 많으시고 일도 많으시고해서... 그때는 휴가 때 주로 가셨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어서 대화도 더 많이 나누고 그런 여러가지 추억이 있습니다. 또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이 해안선 따라 손 잡고 산책하고 걸으시고 낚시도 하시고 여러가지 추억이 남아 있고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 어머니하고 저도에 왔을 때 추억이라든가 이런 걸 시로 쓰신 것도 남아있고. 그런 저런걸 생각할 때 거기에 다시 간다면 여러 상념이 떠오를 것 같아요.
박: 그 시도 갖고 계십니까?
박 전 대표: 네
최: 박 대통령이 지금 말이죠, 경부고속도로 가보시면 어떤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까?
박 전 대표: 어떤 의미로요?
최: 그때 그렇게 반대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지금 엄청나게 확장공사도 하지 않았습니까.
박 전 대표: 아버지는 간절한 꿈이 있으셨거든요. '우리도 우리 국민들이 수모나 설움받지 않고 다른 나라같이 잘 살고 국민들이 배고프지 않고 잘 살면 좋겠다'... 그런 5000년 가난의 한을 꼭 물리치고 자립, 경제, 자주, 국방 이런 거를 이루려고 하셨기 때문에 뭐 임종의 순간엔 다 돌이켜 볼 시간이 없으셨을 거에요. 흉탄에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그러나 만약에 살아서 아버지 뒤 과거를 한 순간이라도 과거 돌아보실 수 있었다면 그래도 참 행복하게 눈을 감으셨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꼭 이루려고 했던 것 이루셨기 때문에...
박: 박 전 대표가 1952년생이신데, 청와대에 60년대부터 사셨죠? 10세 전후로 들어가셨는데 우리가 흔히 어린애들한테 자주하는 질문이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 이런 질문일 텐데, 대통령 딸도 그런 질문 받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어렸을때?
박 전 대표: 예, 뭐 있었겠죠. 그랬을 거 같습니다.
박: 그랬다면 뭐라고 대답 하셨을까요?
박 전 대표: 적당히 잘 대답 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부모님 한 분을 서운하게 하면 안됩니다.
박 : 그래도 지금은 힘들 때 즐거울 때마다 다 양친이 생각나는 게 다를 텐데, 특히 기쁠 때, 슬플 때 양친 중 누가 더 많이 생각나십니까?
박 전 대표: 어려운 분들 대해서 만나고 생각할 땐 또 어머니 생각 많이나고, 여러가지 결정을 하면서 그럴 땐 아버지가 고뇌하시던 모습도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최: 마지막 저희가 한 2~3가지 질문 더 할텐데요. 하드한거, 이 부자세 신설 얘기가 한나라당에서 계속 나오거든요. 부자세 신설에 대한 박 전 대표의 기본 입장은 어떻습니까?
박 전 대표: 지금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부자세, 미국에서 버핏세라고 하는것은 '장기 자본소득에 대한 세율을 높이자' 그게 낮으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소득세 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서 최고세율을 40%까지 하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거둘 수 있는 세금이 1조가 채 안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세제가 상당히 복잡해서 비과세 감면 준조세 이런 게 굉장히 많습니다. 너덜너덜 할 정도로. 그런데 일몰제가 시행이 안되고 또 연장되고 연장되고 그래서, 예를 들면 비과세 감면 부분에서 임시 투자세액 공제같은 거 이게 일몰제에 따라서 끝나면 더 거둘 수 있는 게 2조가 넘어요. 그런 거 생각할 때 실효성이 어떻게 돼느냐 이런 문제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소득세분 아니라 그것만 세금이 아니잖아요? 대주주의 주식과 같은 금융 자산에 대한 양도 소득세 이런 거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더 강화할 필요 있습니다. 이런 거 생각할 때 요거 하나하고 저거 하나 건드리고 하는거 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 세제가 복잡하니까 체계 전체를 종합적으로 놓고 어떡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우리나라 재정이나 여러가지 생각할 때 공평성 생각할 때 합리적인 세제가 될건가 또 어떻게 실효성도 검토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놓고 잘 신중하게 검토를 해서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박: 근데, 세금을 다시 점검한다라고 하면, 부자들이 아무래도 많이내게 소득이 많은 사람들이... 그럴수 밖에 없을 텐데 내가 왜 더 내야 되느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박 전 대표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박 전 대표: 그러니까 공정한 넓은 세원, 뭐 그런 얘길 하지 않습니까. 그런 조세 원칙에 맞게 모든 것을 조정하고 너무 복잡하게 된 거를 좀 간편하게하고 국민들도 알기 쉽게 그리고 또 일몰제 시행안되고 계속 가는 거에 대해서 효율성이나 실효성 이런 거 검토하고 소득 뿐 아니라 자본소득에 대한 것도 이건 좀 약하지 않나 그런 부분도 검토하면서 한번 이렇게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최: 일몰세 연장 관련해서 만약 연장을 안하게 되면 세금 안내는 분이 내는 경우도 생긴다. 이 전체적 조세저항은?
박 전 대표: 말은 모두에게 골고루 이렇게 세제 혜택주는 거 같아도 실제는 큰 기업에 혜택이 다 몰리는 수 있어요. 그런데 언뜻 생각하기에는 그게 뭐 다 골고루 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실제는 그게 아닌 경우도 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예고를 미리 국민들께 하고 '이것이 10년 전에는 이렇게 시작됐는데 지금은 이러이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약속대로 1년, 2년후에는 이렇게 하겠다'고 예고해가면서 비효율성이나 보완할 부분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알리면서 공감대를 얻어가면서 미리 준비할 수 있게 고쳐나가야지, 그렇다고 계속 똑같이 하면 그거는 낭비가 많겠죠. 취지도 못 살리고.
최: 마지막 질문은 답하시기 곤란하면 안해도... 만약에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에 대선에 출마하셨다가 만약에 낙선하면 대통령 꿈을 접으실 겁니까? 다음 기회를 모색하실겁니까?
박 전 대표: 저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십니까?
박 전 대표: 네, 네.
최: 지금까지 박 한나라당 대표였습니다. 진솔한 답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