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통일 원년…김정은 북한 못 가져”, “김정남에게도 기회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후 북한 정국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9년 "두 개의 큰 별이 떨어진다"며 노무현·김대중의 서거를 암시한 차길진(64) 법사가 20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정은이 북한을 갖지 못한다"는 새로운 예언을 내놓았다. 김정일 사망 후 북한이 김정은을 '위대한 후계자'로 지칭하며 후계 구도를 확정해나가고 있는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충격적이다.

차 법사는 “김정남이 북한 미래의 변수다. 김정남에게도 기회가 있다”면서 “김정은은 북한을 갖지 못한다. 친중국계가 집단지도체제로 정권을 장악한다”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 이양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김정일이 사망한 만큼 문제는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다. 후계체제 구축 과정은 그만큼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차 법사는 지난 12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선 “2012년 통일이 이루어진다. 실질적인 통일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나오기 전의 예언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한편 차 법사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김 위원장의 2011년 내 사망을 예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안동일은 20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차 법사가 '김정일은 올해 안에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그 말을 웃어 넘겼다”면서 “19일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