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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북 시위대가 들고 있는 피켓 보니…

화이트보스 2012. 4. 22. 17:06

이럴수가…북 시위대가 들고 있는 피켓 보니…

  • 장상진 기자
  • 입력 : 2012.04.22 13:29 | 수정 : 2012.04.22 15:29

    /연합뉴스
    국내 반(反)여당 진영이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쥐’라는 표현이 북한 평양의 대규모 대남 시위에 등장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평양시 군민(軍民)대회를 열었다. 수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동원된 이 행사는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북한에 생중계됐고, 당일 오후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방송 영상이 올라왔다.

    대회는 리일환 평양시 당비서의 사회로 오금철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해 송원익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남철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부장 등이 규탄 연설을 했다.

    특히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이명박 쥐XX’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잇달아 사용했다. 군중 속에서도 ‘쥐XX’, ‘생쥐’, ‘역적쥐’ 등의 단어가 적힌 피켓이나 포스터가 여럿 등장했다.

    /뉴시스
    이를 중계한 조선중앙통신 아나운서도 "대회장은 민족의 대국상앞에 만고대역죄를 저지르고도 모자라 우리의 최고존엄을 또다시 건드린 이명박 쥐XX패당에 대한 격분과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모여온 인민군 군인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로 초만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이 대통령을 겨냥해 ‘역적패당’, ‘인간쓰레기’ ‘인간오물’ ‘특등미친X’ 등의 폭언을 퍼부어왔지만, ‘쥐’라는 표현을 이처럼 대대적으로 사용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 표현은 2008년 반FTA 시위를 전후해 반 여당 진영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명진 스님, ‘나는 꼼수다’ 등 저명인사들도 공개적으로 이러한 흐름에 동참왔다.

    북한은 지난 18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보낼 수도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정부와 정당, 각종 단체를 동원해 대남비난 수위를 높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