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돈 문제에 대체로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소득 불평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여겼고, 10년 후 자신의 소득 수준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높지 않았다.
27일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소득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3월 서울에 거주하는 25~54세의 성인 524명(남녀 각 264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10년 후 소득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진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25~54세의 성인 열 중 아홉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집단 무허가촌인 강남 구룡마을 너머로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이 보인다. [중앙포토]<사진크게보기>
이 조사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대만·일본·호주 등 아시아 8개국의 10개 도시 거주자 5000여 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소득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한국의 응답률 93%는 전체 평균 76%보다 월등히 높았고 10개 도시 중에서도 최고였다. 한국에 이어 대만(타이베이)이 87%로 높았다.
또 ‘10년 후 내 소득 수준이 상승할 것 같다’고 한 한국인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나머지 59%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봤다.
![](http://images.joinsmsn.com/ui_joins/news10/common/t_ad.gif)
반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나 인도인의 대답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었다. 각각 81%, 65%가 10년 후 소득 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인 응답자가 생각한 ‘저소득’은 세후 월 200만원, ‘고소득’은 월 6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은 또 자신의 소득 수준을 실제보다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 응답자의 44%가 자신의 소득 수준을 실제보다 낮게 생각했다. 통계청 소득 10분위를 기준으로 자신의 실제 월소득이 어디에 속하는지 제대로 아는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39%였다. 한국 응답자 500명은 ▶25~34세 ▶35~44세 ▶45~54세가 각각 같은 비율이었다. 응답자의 평균 소득은 월 426만8100원으로 조사됐다.
낙관적이지 않던 한국인은 그러나 자녀에 대해서는 태도가 달랐다. 대부분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이 없다’(59%)면서도 ‘내 아이가 40대가 됐을 때 중산층에 속할 것’(67%)이라고 했다.
이는 전 아시아 응답자 5000명의 평균 52%보다 높았고, 10개 도시 중 2위였다. ‘자녀가 성장했을 때 금융이나 투자에 대해 지식과 기술이 충분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88%가 ‘그렇다’고 답했다. 10개 도시 중 최고였다. 상하이의 응답자는 54%만 ‘그렇다’고 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는 “아시아 사람은 대체로 소득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정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소득 수준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잘못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보다 가난하다고 생각해 과한 수익률을 목표로 ‘투기’를 하다 손실을 입거나, 반대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상황인데 저금리 예금 등에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리드 대표는 “투자자의 정확한 재정 상황을 파악한 재무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7일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소득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3월 서울에 거주하는 25~54세의 성인 524명(남녀 각 264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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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대만·일본·호주 등 아시아 8개국의 10개 도시 거주자 5000여 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소득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한국의 응답률 93%는 전체 평균 76%보다 월등히 높았고 10개 도시 중에서도 최고였다. 한국에 이어 대만(타이베이)이 87%로 높았다.
또 ‘10년 후 내 소득 수준이 상승할 것 같다’고 한 한국인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나머지 59%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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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또 자신의 소득 수준을 실제보다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 응답자의 44%가 자신의 소득 수준을 실제보다 낮게 생각했다. 통계청 소득 10분위를 기준으로 자신의 실제 월소득이 어디에 속하는지 제대로 아는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39%였다. 한국 응답자 500명은 ▶25~34세 ▶35~44세 ▶45~54세가 각각 같은 비율이었다. 응답자의 평균 소득은 월 426만8100원으로 조사됐다.
낙관적이지 않던 한국인은 그러나 자녀에 대해서는 태도가 달랐다. 대부분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이 없다’(59%)면서도 ‘내 아이가 40대가 됐을 때 중산층에 속할 것’(67%)이라고 했다.
이는 전 아시아 응답자 5000명의 평균 52%보다 높았고, 10개 도시 중 2위였다. ‘자녀가 성장했을 때 금융이나 투자에 대해 지식과 기술이 충분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88%가 ‘그렇다’고 답했다. 10개 도시 중 최고였다. 상하이의 응답자는 54%만 ‘그렇다’고 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는 “아시아 사람은 대체로 소득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정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소득 수준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잘못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보다 가난하다고 생각해 과한 수익률을 목표로 ‘투기’를 하다 손실을 입거나, 반대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상황인데 저금리 예금 등에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리드 대표는 “투자자의 정확한 재정 상황을 파악한 재무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