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엔 노무현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과 통일부 차관을 각각 지낸 윤영관 전 장관, 이봉조 전 차관이 참석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낸 데 이어 지난해부터 안 후보의 멘토로 활동해온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도 나왔다. 포럼은 이 3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이 전 차관은 “안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기보다는 정책을 자문해 주는 전문가 모임으로 보면 된다”며 “후보 쪽에서 필요로 한다면 내부 검토를 통해 정책이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알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윤 전 장관은 “국내 차원의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평화의 기반이 마련돼야 가능하다”며 “대북정책의 경우 현 정부를 포함한 지난 정부의 공과를 모두 따져보고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전문가들론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근식(정치외교) 경남대 교수, 김연철(통일학) 인제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백 위원은 민족화해국민협의회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고, 김연철 교수는 노무현 정부 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김근식 교수는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왔다. 이들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을 옹호하는 편이다. 남북 및 러시아의 철도·도로 연결에 열의를 보여온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경제적 측면에서 남북 관계를 진단해온 이들이다. 통상·지역·안보 분야에선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FTA), 박정진 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교수(일본), 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중국), 홍성민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국방) 등이 합류했다. 반면 북한 경제 전문가인 조봉현 IBK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포럼에 토론자로만 나섰을 뿐 캠프에 참여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안철수의 외교·안보 자문그룹
▶ 윤영관(61) 전 외교장관=노무현 정부 첫 외교장관
▶ 이봉조(58) 전 통일차관=노무현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실장, 통일차관
▶ 최상용(70) 고려대 명예교수=김대중 정부 주일대사
▶ 백학순(58)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장, 포용정책 이론가
▶ 김흥규(49) 성신여대 교수=외교안보연구원 출신,중국 전공
▶ 박정진(40) 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교수=도쿄대 박사 출신, 일본 전공
▶ 김양희(47) 대구대 교수=대외경제정책연구원 출신, FTA·통상 전공
▶ 성원용(47) 인천대 교수=교통연구원 출신, 남북 철도·도로망 전문가
▶ 김근식(47) 경남대 교수=2007년 10·4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
▶ 김연철(48) 인제대 교수=정동영 전 통일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포용정책 이론가
▶ 홍성민(51)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육사 영관장교출신, 국방잡지 DND포커스 대표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