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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쏠 때까지 깜깜… 전직 장성 "북한 말만 믿고 대비 태세 소홀히 한 한국은 결국 농락당한 꼴"

화이트보스 2012. 12. 13. 11:29

韓·美, 쏠 때까지 깜깜… 전직 장성 "북한 말만 믿고 대비 태세 소홀히 한 한국은 결국 농락당한 꼴"

  • 워싱턴=임민혁 기자
  • 전현석 기자

  • 입력 : 2012.12.13 03:00 | 수정 : 2012.12.13 09:17

    한·미·일 정부가 북한이 12일 오전 은하 3호를 발사하기 하루 전인 11일, 사실상 '북한이 이번 주 중에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오늘(12일) 미사일 발사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11일 오후가 되어서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위한 징후를 포착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했으나 발사 임박 징후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방위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11일) 발사대에 놓여 있던 것(로켓)을 제거했다는 사실은 (일본 정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도 북한이 수리를 위해 로켓 해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으며 로켓 발사를 감지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제공한 정찰위성 정보 등을 바탕으로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장성은 "우리 군이 북한 말만 믿고 대비 태세를 소홀히 한 것일 수 있다"며 "정보 수집과 판단 능력의 부실로 결국 북한에 농락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