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망갈리아 조선소', 이 정도일 줄이야충당금 3000억·800억 순손실..보증채무 5000억 위험 상존 머니투데이 박창현 기자 입력 2013.02.26 08:58
[더벨 박창현기자][충당금 3000억·800억 순손실..보증채무 5000억 위험 상존]
이 기사는 02월22일(10:21)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망갈리아 조선소(DW Mangalia Heavy Industries) 때문에 수년 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외진출 첨병 역할을 했던 망갈리아 조선소는 이제 둘도 없는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받지 못한 외상 값만 3000억원에 달하고 보증채무 리스크까지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 조선 시황 침체와 맞물려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재무 건전성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함께 망갈리아 조선소를 설립했다. 이후 망갈리아 조선소는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에 실패로 수년 째 만성 적자에 허덕이면서 해외 부실 계열사의 대명사로 낙인 찍히고 말았다. 지난 2008년 매각 추진 당시에도 대우조선해양 기업가치 하락 요인으로 거론됐을 정도였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조5654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16억원으로 5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1.6% 줄어든 1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분법 평가손실과 대규모 대손충당 손실 등이 실적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망가리아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 실적 악화의 주범이 된지 오래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쌓아둔 망갈리아 조선소 관련 충당금만 3118억원에 달한다. 550억원에 달하는 매출채권에 대해 전액 충당금을 쌓았고, 미수금 2010억원도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대부분을 대손 처리했다.
망갈리아 조선소가 이익을 내기는 커녕 수 백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재무 부담을 대우조선해양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는 형국이다. 지난 2011년 7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2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부채와 자산은 각각 9039억원, 5766억원으로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다. 재무제표 상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 51%의 장부가는 '0'이다. 지분 가치가 없는 셈이다.
빠른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정은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신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1년이 넘게 단 한 건의 수주 계약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가까스로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문제는 향후에 발생하는 부실 역시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상당 부분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망갈리아 조선소에 대해 4억3661만달러, 한화 기준으로 48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 결국 향후 자회사의 재무 상황에 따라 자금 부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셈이다.
당장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만기가 돌아온 대여금 1482억원 대해 상환 기간을 2년 더 연장해줬다. 해외 자회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또 경영정상화를 위해 2대 주주인 루마니아 현지 파트너 '2MMS'와 망갈리아 조선소 재무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재무개선 방안으로는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이 유력하다. 따라서 최대주주이자 주요 채권자인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망갈리아 조선소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계속 2대 주주와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더벨 박창현기자 so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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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망갈리아 조선소(DW Mangalia Heavy Industries) 때문에 수년 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외진출 첨병 역할을 했던 망갈리아 조선소는 이제 둘도 없는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받지 못한 외상 값만 3000억원에 달하고 보증채무 리스크까지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 조선 시황 침체와 맞물려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재무 건전성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함께 망갈리아 조선소를 설립했다. 이후 망갈리아 조선소는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에 실패로 수년 째 만성 적자에 허덕이면서 해외 부실 계열사의 대명사로 낙인 찍히고 말았다. 지난 2008년 매각 추진 당시에도 대우조선해양 기업가치 하락 요인으로 거론됐을 정도였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망가리아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 실적 악화의 주범이 된지 오래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쌓아둔 망갈리아 조선소 관련 충당금만 3118억원에 달한다. 550억원에 달하는 매출채권에 대해 전액 충당금을 쌓았고, 미수금 2010억원도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대부분을 대손 처리했다.
망갈리아 조선소가 이익을 내기는 커녕 수 백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재무 부담을 대우조선해양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는 형국이다. 지난 2011년 7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2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부채와 자산은 각각 9039억원, 5766억원으로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다. 재무제표 상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 51%의 장부가는 '0'이다. 지분 가치가 없는 셈이다.
빠른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정은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신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1년이 넘게 단 한 건의 수주 계약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가까스로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문제는 향후에 발생하는 부실 역시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상당 부분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망갈리아 조선소에 대해 4억3661만달러, 한화 기준으로 48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 결국 향후 자회사의 재무 상황에 따라 자금 부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셈이다.
당장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만기가 돌아온 대여금 1482억원 대해 상환 기간을 2년 더 연장해줬다. 해외 자회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또 경영정상화를 위해 2대 주주인 루마니아 현지 파트너 '2MMS'와 망갈리아 조선소 재무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재무개선 방안으로는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이 유력하다. 따라서 최대주주이자 주요 채권자인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망갈리아 조선소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계속 2대 주주와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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