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에 우려"
유엔군 사령관을 겸하는 제임스 서먼<
사진>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에 대해 발표한 성명에서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가 상호 합의에 위배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워싱턴 불바다" "한라산에 공화국기" 등 연일 협박하고 나선 것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직접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맞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먼 사령관은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지원 세력은 물론 지휘 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는 대북 성명을 6일 발표하자 유엔군 사령관 명의의 성명서를 내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먼 사령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도 했다. 군 소식통은 "서먼 사령관의 이번 성명은 북한이 도발하면 한·미가 공동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임박하자 연일 우리나라와 미국을 겨냥한 핵(核) 공격을 시사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7일 "우리(북한)와 미국 사이에는 누가 먼저 핵 단추를 누르든 책임을 따질 법적 구속이 없다"면서 "우리의 타격 수단은 격동 상태에 있다. 누르면 발사되고 불을 뿜으면 침략의 본거지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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