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고령화에 대한 준비

농업 체험하는 日이색 테마공원… 年 25만명 북적

화이트보스 2013. 3. 19. 10:22

농업 체험하는 日이색 테마공원… 年 25만명 북적

기사입력 2013-03-19 03:00:00 기사수정 2013-03-19 03:17:53

■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
도쿄 중심서 전철 버스로 1시간… 30여종 농작물 재배체험 인기


일본 도쿄도에서는 도시농업과 공원을 결합한 아다치 구 도시농업공원이 유명하다. 이 공원 유리온실을 찾은 노인들이 만개한 난꽃을 살펴보고 있다. 도쿄=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최근 국내 대도시에서 베란다 텃밭, 옥상 텃밭 등 도심 속 농업에 관심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다 산업화가 빨랐던 일본에선 농업 체험과 공원의 장점을 결합한 도시농업공원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12일 방문한 일본 도쿄의 ‘아다치 구 도시농업공원’은 연간 25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농업 테마 공원이다.

도쿄 중심에서 전철과 버스로 1시간가량 떨어진 외곽의 아다치 구는 1984년 농업 진흥을 위해 농업시험장 형태로 이 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도시가 넓어지면서 1995년 도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원 형태로 바꿨다. 전체 면적은 7만2000m²(약 2만1700평)로 논이 200여 m², 밭이 2000여 m²가 있고 벚꽃과 매화, 각종 꽃밭과 연못, 산책로가 잘 어우러져 있다. 건물은 본관인 도시농업교류관, 구립 문화재인 전통 농가, 판매점과 레스토랑을 겸한 다용도 2층 건물, 유리온실, 공방작업장, 농기구 자료 전시관 등으로 시설이 깔끔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농작물은 벼를 비롯해 고구마 감자 배추 당근 파 시금치 마늘 피망 오이 가지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여러 종류의 허브도 자란다. 모두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 재배를 하고 생산된 채소와 농작물은 공원 내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고 직접 판매도 한다. 이 공원 직원 아라오 가주키 씨(40)는 “논밭 관리는 직원들이 하고 시민들은 각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며 “꽃과 나무, 산책길, 레스토랑 등 공원 기능이 있어 시민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