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19 16:34 | 수정 : 2013.03.19 17:57
민주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민주당의 해체부터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의견까지 제1야당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끌려다니는 것을 더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이디 ‘jhkim’는 19일 당 게시판에 “안철수에 알아서 굴복, 항복하는 민통당 빨리 해체해야 한다”며 “이런 정당이 세계 정치사에 있느냐. 의석이 127석이나 되는 제1야당이 홀몸인 안철수가 요구,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향후 연대니 하며 굴복하고 공천도 못하는 꼴을 보면 이 당이 얼마나 공중 분해 위기에 있는가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고 썼다.
또 “아마 세계 정치사에 제1야당이 선거에 후보도 못내는 적이 있는가?”라며 “기네스북에 올릴 만한 세계적 웃음 거리가 아닐수 없다”고도 했다.
아이디 ‘oiler’는 “노원병에 후보를 안내려는 이유가 너무 어설픈 것 아니냐”며 “안철수가 도와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지난 대선에서 멋지게 도와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후보를 안내려는 것이냐. 그런 생각이 국민 지지율이 밑바닥을 기는 이유”라고 했다.
아이디 ‘spike1000’ 당원은 “안철수에 끌려 다니지 좀 마라. 제1야당이 왜 그러느냐”는 글을 쓰고 “대선 때 안철수가 양보해줬는가. 말은 바로 하자. 그건 양보가 아니라 포기였다”고 했다.
민주당에 전화를 걸었다가 욕설을 받았다는 글도 있었다. 아이디 ‘jimsory’는 “안철수는 안철수고 민주당은 민주당이지 안철수 때문에 민주당이 왜 양보를 하느냐”고 민주당에 전화를 했다가 당 관계자가 욕설을 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러니 안철수가 민주당을 통채로 집어 삼키려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 차원과 과거 (안 전 교수가) 우리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당내에 많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