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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대프로젝트-선진 장묘문화로 의식 전환

화이트보스 2013. 4. 16. 14:39

남도일보 대프로젝트-선진 장묘문화로 의식 전환국토의 비효률적 낭비해소, 장묘문화 의식 개선 시급

노정훈 기자  |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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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4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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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형태로 안치하는 등 정부 화장 장려정책 주도해야
광주영락공원, 친환경 추모공원 선진 장례문화 앞장서
사계절 꽃 피고, 제2추모관 건립 등 시설 첨단 고급화

   
▲ 전국 최초 장사시설 안대 도우미를 도입해 유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첨단 제례시스템 도입으로 선진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광주영락공원.

우리나라는 장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한해 사망자는 25만명 선이다.
이 숫자가 2015년엔 30만명, 2035년에는50만명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영향이다.
이에 따른 1인당 장례비용은 1천200만원으로 1인당 국민소득 55%를 차지하고 있고 있다.
미국이나 유렵 국가의 2~5배에 달하는 비중이다.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50년 동안 우리사회가 치러야 할 장례비용은 640조원으로 추정된다.

◇선진 장묘문화 의식개선 시급=
묘지 확보 문제가 초래하는 국토의 비효률적 낭비를 우리자신의 문제로 깨닫고, 보다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장묘문화 의식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화장 장려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공설묘지의 분묘는 6년 기준으로 시한부 매장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장유골은 납골형태로 안치토록 하고 있다.

사설납골당은 50년이 시한이며, 관을 묻는 영구식 묘지는 사설 묘지에서나 허용되지만 값이 엄청 비싸 일반인들은 엄두를 내기 어렵다.

이처럼 묘지 잠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인구밀도가 높은 일본의 경우 근래에 들어 사찰에 가서 장례를 치르는 것이 상식처럼 돼 있다.

예전엔 장례와 분묘는 상층부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으로 서민층은 죽은 뒤 산이나 바다에서 풍장(風葬)했다고 한다.

본의 장례식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밀장(密葬)과 일반 장례식이 그것이다. 밀장의 경우에는 5일장 내지 10일장으로 치른다. 10일장의 경우 시신을 먼저 화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큰 회관이나 절에서 영가의 사진과 유골을 모셔두고 고별식을 한다.

일반 장례식은 절에서 영구차로 바로 화장터로 출발한다. 화장터에서 화장을 할 때 죽은 사람과 가까운 사람이 마지막까지 시신을 태우는 것을 지켜본다.

유골은 몇 군데로 분리해 모시는 것이 관습이다. 하나는 자기가 소속된 원찰의 납골당에 모시고, 또 하나는 각 가문의 납골당에 모신다. 우리가 생각하는 납골당과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산에 납골당을 크게 만들었으나, 오늘날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동네 가까운 곳에 공동묘지를 설치하고 각 가정에 하나씩 납골당을 마련해 둔다. 대도시에서는 납골아파트를 만들어 분양한다.

홍콩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장례(묘)문화는 각 민족의 전통 관습에 따라 다양하다.

문제는 이러한 장례(묘)문화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우리나라도 국토의 효율적인 운영 측면에서 정부가 장례문화를 제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광주영락공원=장묘문화를 화장으로 대체하고 보다 정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두가 장지라는 외경의식을 없애고 친화력을 갖도록 하려는 것이 바로 추모공원이다. 화장장, 납골당 의 시설과 공원을 합성시킨 것이다.

광주전남에서 대표적인 곳이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영락공원이다.

제2시립 공원묘지로 지난 2000년 개원한 영락공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 매장, 자연장, 개별봉안, 가족봉안, 2기용 평장 분묘까지 장사시설의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신설비를 갖춘 제2추모관 완료에 이어 2011년 화장로 2기 증설 등 안정적인 선진장사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추모관 시설은 5만기 안치가 가능한 시설로 향후 15년간 봉안이 가능하며 급변하는 장사문화 변화(매장→화장)에 따른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 장사시설 안내 도우미를 도입해 유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첨단 제례시스템 도입 등 전국 장례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호텔처럼 깨끗하고 화려한 첨단제례시스템, 헌화대, 하늘나라 추모실, 휴게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전국 최초 자연장인 ‘청마루 동산’을 보급해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며, 광역 자치단체 중 전국 유일하게 광주시민이 향후 30년간 매장이 가능하다.

장사시설 이용자가 휴일에 공문서를 발급받지 못해 장사시설 이용 부대 서류 제출시 불편이 제기됨에 따라 화장 시설 온라인 예약 및 행정 전산망을 공유, 전국 어디서든 온라인 화장 예약이 가능하다.

가족의 소중함을 기리고 삶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락공원은 하늘나라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6년간 영락공원을 다녀간 유족들이 고인에게 쓴 5천여 통 편지 가운데 200여 통 사연을 선정 발간했다. 발간된 책은 공공기관  교도소, 교육청등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 홍기남 사장은 “화장로 2기 증설과 파고라 등 편익시설 확충 등 총20억원을 투입해 장사시설 즉 혐오시설 이미지를 탈피를 위한 개선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첨단시스템으로 잘 갖추어진 영락공원이 산자와 죽은자가 영원히 함께하는 광주시민의 따스한 영혼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관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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