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28 10:23 | 수정 : 2013.05.28 16:56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은 우리 국민을 모독한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2013.5.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최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한 대신 오히려 박 대통령을 비난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관련해 진보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며칠 전 북한이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는데 이것은 우리 국민을 모독한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 김한길 민주당 대표께서도 적절히 지적하셨다시피 우리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25일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괴뢰 대통령 박근혜가 우리와 대결을 보려는 악랄한 흉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 역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욕하면 대한민국 국민이 모욕감을 느끼는 것을 북 당국자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남과 북이 서로 정상에 대해 최소한의 상호존중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원색적인 말로 비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하는 등 여야가 모두 한 목소리로 북한의 행태를 비판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만큼은 북한 보다는 박 대통령을 오히려 비난했다.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도 북에 특사를 보내고 러시아도 개입 여지를 타진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미국 관계자와 만나 대화 여지를 더욱 좁히는 강경발언을 하고 있다"며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고스란히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논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통진당 이정희 대표는 북한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이 우리 대통령을 비난했다"며 "이것은 통진당이 어느 나라 정당인지 구분이 안 가는 그런 태도라 생각한다. 국민적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국가 최고지도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재발방지를 엄중히 촉구하고,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 시 이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