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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기능 완전 대체… 佛'꿈의 인공심장'이식수술

화이트보스 2013. 12. 23. 09:56

심장기능 완전 대체… 佛'꿈의 인공심장'이식수술

  • 파리=이성훈 특파원
  • 입력 : 2013.12.23 03:01

    900g…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 "약물 거의 사용 않고 일상생활"

    프랑스에서 사람의 심장을 인공 심장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수술이 시도됐다. 지난 18일 파리 조르주 퐁피두 병원에서 프랑스 의료진이 75세 남성 말기 심부전증 환자에게 완전 인공 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21일 보도했다.

    수술을 집도한 알랭 카르팽티에르 박사는 "환자가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해 가족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라며 "앞으로 약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인공 심장은 심장의 일부 기능만 대신해 심박동과 혈액순환을 돕는 일종의 '보조 심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프랑스 기업 '카르마'가 개발한 인공 심장은 인간의 심장 기능을 온전히 대체한 것이다. 카르마는 이 장치로 환자의 생명을 5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인공 심장은 무게 900g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인다. 소의 세포 등 생체 적합 재료를 사용해 신체 거부반응과 혈전 현상도 줄였다. 카르마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기술자의 도움을 얻어 인공 심장을 개발했다. 가격은 14만~18만유로(약 2억300만~2억60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수술의 최종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아비오메드사도 2001년부터 완전 인공 심장의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식 환자 중 512일을 생존한 것이 최장 기간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