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 허재호 전회장이 세운 뉴질랜드 17개 법인 내역 확인]
17개 법인 대부분 허 전회장 일가가 대주주, 이사도 도맡아
‘대주’ 명칭 들어간 회사는 전부 이름 바꾸고 허 전회장 부부 지난해말 이사 사퇴
‘대주’ 명칭 들어간 법인의 허 전회장 주식도 자녀로 추정되는 ‘스캇허’에게 양도
2002년 주택구입 직후부터 회사설립, 개인 또는 회사재산 국외유출 의혹
부인 황씨는 지분 또는 이사 재직법인에 지난해 10월 개명신청, 이름도 모두 바꿔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논란을 빚고 있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일가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뉴질랜드에서 17개의 법인을 설립, 현재 1개를 제외한 16개 법인을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17개 회사는 허 전회장과 그의 부인, 그리고 자녀들로 추정되는 2명의 남녀가 대주주 또는 이사이며, 특히 2010년 부도처리된 대주건설 등 대주그룹 계열사가 아직도 허 전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뉴질랜드 4개 법인에 20% 내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17개 법인 대부분 허 전회장 일가가 대주주, 이사도 도맡아
‘대주’ 명칭 들어간 회사는 전부 이름 바꾸고 허 전회장 부부 지난해말 이사 사퇴
‘대주’ 명칭 들어간 법인의 허 전회장 주식도 자녀로 추정되는 ‘스캇허’에게 양도
2002년 주택구입 직후부터 회사설립, 개인 또는 회사재산 국외유출 의혹
부인 황씨는 지분 또는 이사 재직법인에 지난해 10월 개명신청, 이름도 모두 바꿔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논란을 빚고 있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일가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뉴질랜드에서 17개의 법인을 설립, 현재 1개를 제외한 16개 법인을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17개 회사는 허 전회장과 그의 부인, 그리고 자녀들로 추정되는 2명의 남녀가 대주주 또는 이사이며, 특히 2010년 부도처리된 대주건설 등 대주그룹 계열사가 아직도 허 전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뉴질랜드 4개 법인에 20% 내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에서 허재호, 황세원(황길순), 이들의 자녀로 추정되는 스캇 허와 허숙씨 등 4명이 주주 또는 이사로 재임했던 법인을 확인한 결과 모두 17개 법인이며, 이중 2002년 5월 설립된 ‘가나다차터’라는 회사가 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폐쇄된 것을 제외하고 16개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대주개발 등 ‘대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법인은 모두 이름이 바뀐 것으로 드러났고, 허 전회장이나 부인, 그리고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100% 지분을 가진 건설회사, 부동산회사 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2002년 3월 설립된 대주하우징(현재 빅토리아타워개발)은 허 전회장과 부인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한 유토피아타워가 25일 현재 지분의 76%를, 대주건설이 24%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대주건설은 주소지가 전남 화순으로 대주그룹의 주력업체인 국내 대주건설의 주소지와 동일했습니다.
- '빅토리아타워개발'의 법인증명서.
대주엔터테인먼트 지분 중 스캇 허 소유 지분 46%와 대주글로벌 스캇 허 지분 85%는 각각 허 전회장이 양도한 것이며, GS건설의 지분은 당초 대주건설이 소유하다 2008년 8월 8일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전건설로 넘어간 뒤 2010년 10월 28일 다시 GS건설로 주인이 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지난 2010년 부도처리된 것으로 알려진 대주그룹 계열사가 뉴질랜드 대주법인의 지분을 25일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부도 이후 은행 등 채권자들이 이 뉴질랜드 주식에 대해 채권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또 허 전회장이 주택구입 직후 설립한 대주개발(현 KNZ 인터내셔널)은 현재 허 전회장이 40%, 부인이 60%를, 2008년 설립한 유토피아타워도 허 전회장과 부인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2002년부터 허 전회장 일가가 뉴질랜드로 회사재산 또는 개인재산을 도피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허 전회장은 2003년 설립된 ‘가나다개발오클랜드’와 2007년 설립된 ‘인베스트코리아’ 등의 지분 100%를, 부인 황씨는 2005년 설립된 HH개발과 크리스티프라퍼티홀딩스의 지분 100%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회사부도 전부터 대주그룹과 별도로 개인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KNC 건설 브로셔의 숏랜드타워 조감도.
또 허 전회장으로부터 일부 법인의 지분을 통째로 양도받았던 스캇 허씨는 지난해 1월 KNC 건설을 설립,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가 지난해 설립된 또 다른 2개의 법인인 ‘피오레 프라퍼티매니지먼트’와 ‘피오레바디’의 지분을 100%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캇 허씨가 만약 허 전회장의 아들이라면 허 전회장은 올해 귀국해 노역을 하기에 앞서 지난해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셈입니다. KNC건설은 1억6천6백만달러가 투입되는 호텔 및 아파트 건축사업인 ‘그레이스 프로젝트’, 14층 높이의 아파트 건축사업인 ‘홉슨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브로셔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KNC건설은 또 지난 2008년 3400만 뉴질랜드 달러가 투입된 11층 아파트 공사인 ‘홉슨 피오레 아파트’ 공사, 2005년에도 3400만 뉴질랜드 달러가 투입된 14층 높이 203세대 아파트 공사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 KNC 건설 브로셔의 그레이스 프로젝트 조감도.
또 허 전회장이 사임한 법인들의 이사는 허씨 일가로 추정되는 허숙씨에게 넘어갔고, 허숙씨는 이외에도 스캇 허씨가 지분 백%를 소유한 KNC건설 등 지난해 설립한 3개 법인의 이사직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이한 점은 스캇 허씨는 허 전회장 일가가 설립한 17개 법인 중 단 한개 법인에도 이사로 참여하지 않고 있고, 거꾸로 허숙씨는 17개 법인의 주식을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허 전회장 부인 황씨는 지난해 10월 폐쇄된 법인 1개를 제외하고 자신이 이사 또는 주주로 참여한 모든 법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황길순에서 황세원으로 변경한다는 서류를 뉴질랜드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일가가 뉴질랜드에 설립한 법인 중 '빅토리아타워개발'을 뺀 16개 회사의 법인증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