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치매예방에 좋은 5대 습관

화이트보스 2014. 5. 8. 13:46

치매예방에 좋은 5대 습관

  •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mail : cmas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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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5.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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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예방에 좋은 5대 습관
     
    치매예방에 좋은 5대 습관
    안녕하세요. 62세(만 60세) 남성입니다. 선생님의 기사를 프리미엄조선을 통하여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이 나이에도 작은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컴퓨터로 하는 일이지요. 하지만 기사 내용과 제가 질문하려는 것이 크게 다를 바 없네요.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 깜빡 잊고 내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곰곰이 떠올려야 합니다. 잘 알고 있는 영화배우 이름이 갑자기 안 떠오르거나 하는 일상적인(이것이 일상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망증입니다.

    예쁜 치매!
    오늘자(4월 16일) 기사에 치매 예방에 정답은 없다고 하시면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네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 달에 한두 번(소주로 환산하면 한 번에 반 병 정도), 그리고 담배는 거의 안 피우고 있습니다(일주일에 한 개비 정도). 운동은 먼 거리는 아니지만 틈나면 걷고, 지하철 계단 이용하기 등 틈틈이 노력합니다.

    질문:
    1. 어떻게 하는 것이 치매에 좋은 습관인지요?
    2. 뇌 건강에 좋은 생활? 뇌세포의 체력회복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요?

    기사에 문제를 던져놓으시고 답이 없는 것 같아 문의합니다.
    수고하시고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합니다.

    치매예방에 좋은 5대 습관
    안녕하세요. 김철수입니다.
    저희 ‘예쁜 치매 상담실’을 찾아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일에는 진료하느라 주말에 메일을 읽고 답변 드리고 있습니다. 늦게 보내드려 죄송합니다.
    또한 직접 진료가 아니어서 정확한 답변에 한계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지금 연배에도 컴퓨터 일을 하신다니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일 것 같습니다. 깜빡거림은 기억 장애일 수도 있습니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언어 장애일 수도 있습니다. 하는 일이 많고, 신경 쓰셔야 하는 일이 많으면 뇌의 역량도 한계가 있으므로 삶에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이나 영화배우 이름이 기억창고 구석으로 밀려나 회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인지 역량이 떨어집니다. 인지 역량이 떨어지면 뇌에서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줄어듭니다. 아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므로 단순건망증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 병원에서 치매기본검사와 인지기능검사 등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치매예방에 좋은 5대 습관
    건망증에서 치매에 이르는 기간은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현재의 나는 유전적 경향과 습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현 상태에서 100세까지 크게 나빠지지 않을 수도, 혹은 빠른 시일 내 기억 장애가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경고음으로 보시고 습관을 바꾸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 비해 비교적 많이 걸어 다니고, 술과 담배도 하지 않는 좋은 습관을 이미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좋은 습관에 대한 글은 칼럼에 나와 있습니다만 다시 요약하자면,

    첫째, 뇌에 적당한 영양분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둘째, 뇌를 충분히 골고루 사용하고
    셋째, 사용하다가 생기는 활성산소나 찌꺼기를 빨리 없애주고
    넷째, 뇌에 유해한 물질을 접하지 않고
    다섯째, 뇌를 적당히 쉬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수행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좋은 성분의 혈액을 뇌에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 단식이나 편식, 폭식으로 인한 영양부족과 불균형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산소증에 빠지지 않게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물지 말아야 하며, 굴뚝 없는 석유난로 등을 켤 때는 자주 환기시켜야 합니다. 연탄가스에 중독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소 무난한 음식 습관과 생활환경을 갖고 계시다면 자주 열심히 운동하거나 움직이면 뇌에 혈액이 많이 갑니다. 즉 엉덩이가 가벼운 것이 좋습니다.

    권장하기 조금 어려운 방법이긴 하지만 고혈압이나 심장병 그리고 뇌혈관에 동맥류 같은 기형이 없다면 약간 경사진 각도의 씻업(sit-up) 기구에 누워 다리를 높은 위치에 두면 뇌 혈류량을 물리적으로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혼자 하는 것은 좋지 않고 봐주는 사람이 옆에 같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할 때 오래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짧게 자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크게 자주 웃거나, 음식을 오래 씹는 것, 스트레칭을 하거나 기지개를 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과체중,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둘째,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빨리 퇴화됩니다. 사용할수록 늦게 퇴화되고 기능이 유지됩니다.
    치매의 증상 없이 운명한 사람에게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을 정도의 심각한 뇌 위축이 있는 경우가 약 1/4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얼마 남지 않은 뇌세포가 일당백의 역할을 했을 수 있습니다. 바둑만 계속 둔다고, 화투만 친다고 뇌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익숙한 일에 타성이 붙은 일은 뇌를 새롭게 자극하지 못합니다.

    운동은 뇌 혈류량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뇌를 많이 사용해야 가능합니다. 컴퓨터가 발달되어도 그럴싸한 로봇을 만들기 힘든 것은 인간처럼 움직이게 하는 데에 수많은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자주 움직이고 운동하는 것은 뇌의 수많은 세포들을 동원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을 조리 있게 하는 것, 일기를 쓰는 것, 가계부를 정리하는 것,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는 것, 모든 것을 타성적으로 보지 않고 뒤집어 새롭게 편견 없이 보는 것, 습관을 바꾸는 것,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것과 하루의 시작을 기도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고,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골고루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C나 E도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활성산소는 제거도 중요하지만 덜 생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몸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어야 활성산소가 덜 생깁니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입니다. 과한 것은 오히려 모자람보다 못한 것처럼 운동도 과하면 얻는 득보다 활성산소 증가에 의한 해를 생각해야 합니다. 음식도 과식하면 이를 없애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나 찌꺼기가 증가합니다.

    넷째, 술은 대사과정 중에 알데하이드라는 독성 성분이 생기고, 담배는 혈액의 흐름을 느리게 하거나 혈관을 좁게 만들고 일산화탄소 등의 독성 성분을 만듭니다. 기타 마약류, 살충제, 납, 알루미늄 등의 신경독이 있는 성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낮과 밤이 있고 양과 음이 있듯 뇌도 열심히 일한 뒤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휴식의 첫 번째는 숙면입니다.
    뇌세포의 체력회복은 치매 예방과 진행을 느리게 하기 위한 습관과 생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아직 논쟁의 여지가 많습니다. 뇌세포의 체력회복에 대한 약물은 근거에 의존하기는 어렵고 추정적인 치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병을 인식하는 법은 추정적인 사고, 직관에 의존합니다. 이미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는 미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김철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