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무시 무시한 일이 먼줄 아십니껴?
미친 넘 손에 도끼 들려 주는 일이나 고 스톱 할 적에 돈 많이 잃은 넘 염장 질르기 정도는 쨉도 아니 되는 일이 바로
무식한 넘 돈 많이 벌어 들인 일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조금 속물스럽지만 떼돈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이 만부득 벌어 지게 됩니다.
오리역에서 허겁 지겁 느림보 리무진에 몸을 실으니 마침 앞 좌석에 계시던 두발로님께서 시커먼 비닐 봉투로 감싼 큼직한
펫트병을 뒷좌석으로 건네신다. 소금도 미리 준비하여 함께 넣어 두었으니 간을 잘 맞추어서 먹어 보라시길래 내용물을 열어
보니 꽝 꽝 얼린 콩국물이다.
분당 정자동 일원에서 청요리로 명성이 자자한 만리장성을 운영하시는 두발로님과 도미니카님 두 내외분은 여름철이면 별미 음식
으로 선을 뵈는 콩국수로 대박을 터뜨린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룬 꼭두새볔에 이다지도 정성스런 콩국물을 어느새
준비하여 의식주 해결이 몹시도 어려운 나 같은 분당 거지를 위해서 보시를 베풀다니 아 아! 한참을 감읍하여 감사의 눈물만을
쉼 없이 떨구었을 뿐인데 잠시 후 느림보 리무진이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자 강 대장님께서 조식으로 호박죽을 돌리는 것도
모잘라서 원두 커피 먹은 종이컵을 그대로 보관하라시더니 그 컵에 시나브로님께서 정성스레 준비해 오신 찹쌀떡을 두 덩어리나
떨구어 주신다.
앙금 속에 넣은 호두알이 찹쌀과 함께 씹히면서 오묘한 맛의 정수를 보인다.
내 다리통에 털 나고 이렇게 고급스럽고 세련된 찹쌀떡은 난생 처음이다.
그리곤 잠시 숨 돌릴 새도 없이 홍 대장님께서 특별 보양식으로 준비해 오신 생콩국물을 강 대장님께서 직접 써빙하신다.
여러 가지 보시행 중에서 단연 으뜸은 추위에 떠는 넘 옷을 벗어 주는 일과 배 고파 헐떡이는 넘 음식물을 공양해 주는 일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세 분의 수승한 자비 공덕이 끝간 데를 모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경주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국사나 석굴암을 떠 올리지만 막상 경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경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 올리는 명물은 의외로 황남빵이라고 한다.
아마도 경주시내에 있는 황남동에서 처음으로 개업을 하여 그러한 이름을 얻은 황남빵은 팥앙금을 넣고 자작하게 구워 내는데
즉석에서 한쟁반을 주문하여 먹어 보면 한마디로 뿅 가지만 오늘 먹어 본 시나브로표 찹쌀떡의 오묘한 맛 또한 이에 조금도
못지 않아 보인다.
내가 불곡산을 배산으로 한 이곳 탄천변에서 토굴을 짓고 청정 수도 생활을 한지가 어언 햇수로 13년이 넘어 서다 보니 이제는
육신통 중에서 과거와 미래를 훤히 꿰 뚫어 본다는 숙명통에 이미 달통한 지경이다 보니 대충 하루 천기 정도는 보는 수준인데
이 또한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니다.
자기 암시인지? 미래를 꿰 뚫어 보는 신통력인지는 잘 모르지만 조 대장님이 써빙하시는 원두 커피를 욕심을 내여 한꼬뿌 가득
받아 들면서 웬지 쏟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무섭게 아무련 연유도 없이 그 뜨거운 원두 커피를 내 사타구니에 털컥 쏟는다.
놀라 자빠 지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좌우에 계시던 여성 느림보님들이 이구 동성으로 소리 친다.
그시기는?
껍띠기에 물집만 조금 생겼을 뿐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곤 말았지만 요즘의 아줌마들 증말 못 말리는 수준이다.
오늘의 산행지인 이곳 삼신봉은 하동군 청암면에 소재한 곳인데, 삼신봉 자락에 삼성궁과 도인촌이 형성되어 있는 일명 청학동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서야 느림보 산행안내도에서 알게 되곤 들뜬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는데 에이팀은 청학동 매표소에서 삼신봉을
경유하고 비팀은 다이렉트로 삼성궁을 들렀다가 상불재에서 에이팀과 합류를 한다고 한다.
탄천변 은둔 도인이라 자처하는 내가 어찌 삼성궁을 경유치 않을 수가 하는 생각에 일단 비팀에 방부를 드리 밀고는 에이팀으로
떠나는 동료들에게 뒷풀이 한마당에서 보자고 인사를 하는데 요리의 달인이신 산미인님께서 오늘 이 못난 돌삐를 위해서 자빠져
누운 소도 벌떡 일어 난다는 낚지 뽂음에 강아지 대가리 보다도 더 큼지막하고 감꽃 보다 더 허여멀건한 마늘을 잔뜩 준비해 오셨
다고 하신다.
빌어 먹을 득도는 삼년 뒤의 일이고 오늘 푸짐한 점심상은 잠시 뒤의 일인지라 그 너무 마늘 얻어 먹을 욕심에 억지 춘향으로
에이팀으로 황급히 선회를 한다.
그전에는 내가 행여 비팀으로 방향을 잡으면 등치가 머 만한 인간이 비팀은 무신 말라 비틀어질 비팀이냐며 염소 몰이 하듯 나를
에이팀으로 번번히 몰아 세우시던 강 대장님께서 오늘은 웬일인지 나를 자꾸만 비팀으로 몰아 세우신다.
삼성궁이나 도인촌은 나와 너무나 어울리는 분위기라며 여러 번을 만류하신다.
지리산 제일의 조망이라고 하는 삼신봉 정상에서 정신없이 불어 오는 청정한 바람을 맞으며 두 팔을 벌리며 잠시 바지춤을 내리곤
올 만에 거풍도 하고 나니 일순 무아의 삼매에 젖어 드는 기분이다.
몇 구비를 돌아 드니 자그만 안부가 보인다.
삼삼 오오 모인 우리 느림보님들께서 드디어 고대하던 점심상을 펼친다.
산미인님은 낚지 뽂음에 마늘 쨩아찌 뿐이 아니다 토실 토실한 메추리 알을 넣은 소고기 장조림 꺼정이고 빙벽 등반도 성이 차질
않아 바다 수영 꺼정 감행하여 일명 돌핀이라고 불리우는 미소님은 쌩두부에 곰 삭은 젖갈내가 물씬 풍기는 김치 뽁음을 살림이
거덜날 정도로 잔뜩해 오셨는데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다.
강 대장님이 준비해 오신 약초풀(?)에 단비님표 쌩마늘과 토속된장을 듬뿍 얹어서 아가리가 찢어 지라고 흠씬 밀어 넣으니 흐미.
삼신봉에서 쌍계사로 하산 하는 길은 몹시도 길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하산하면서 나 홀로만의 사색의 귀한
시간을 갖고져 일행과 약간 거리를 두고 터덜거리며 내려 오는데 이미 앞서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소님께서 잰걸음으로
불현듯 따라 오시더니 잠시 망을 좀 봐 달라고 하시며 베낭을 벗어 놓고는 종종 걸음으로 산죽 군락 속으로 사라진다.
아침부터 둔부의 곡선미가 유달리 사람의 시선을 끄는 빨간 등산바지를 입고 와선 고요한 이 청정 도인의 마음을 휘 젓어 놓더니
이제는 그 뽀알간 등산바지를 내리고 소피를? 그 장면을 상상만 해도 크흐 일순간에 내 머리통은 복잡한 상념으로 헝클어 진다.
글구 쫴꿈 성질 나는 일은 어쩌다 지나 가는 등산객들은 늑대로 보이고 남의 외간 여자 소피 보는 일에 망이나 봐 주는 나라는
인간은 늑대는 고사하고 남자 정도로도 보이지 않는다는 이 사실, 자존심 뭉글어 지는 뿌지직 소리가 몹시도 귀에 거슬린다.
난 젊은 시절 부터 돈 버는 일이라면 아니 해 본 일이 없다.
썸머 타임 킬러, 미드 나이트 카우보이를 비롯해서 두번 벨을 울리는 집배원 아저씨 뿐만이 아니다.
한때는 이름난 발명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만큼 돈이 되는 여러 분야를 깊이 연구했었는데 소피에 관해서도 단연 다방면으로
연구를 하여 비뇨기과 학회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기고한 바 있다.
으음 느림보 횐님들의 편의를 위하여 제목을 뽀송 뽀송한 팬티를 왼종일 유지키 위한 소피 후의 청결한 뒷처리를 위한 사후
대처법에 관한 심도 깊은 고찰이라고 게재했던 논문의 개요를 한글로 간략히 설명해 올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장씩 뽑아 쓰는 크리넥스 팃슈가 국내에 상륙한 것이 1980년 대 초반이였는데 미국회사 킴벌리가 국내의 회사들에게 죠인트
사업을 제안했지만 대부분의 국내 회사들은 두루말이 화장지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인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팃슈
화장지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손을 내 저었지만 내 연구 논문을 깊이 탐독했던 유한양행이란 회사 연구팀들은 앞선 생각을 하면서
기술 제휴를 하여 팃슈란 상품을 시장에 선 보였는데 단연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남자는 요도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여성과는 달리 소변을 잘 참을 수도 있고 오래 참아도 여성과는 달리 방광염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긴 요도 덕분에 소피를 본 후에는 두어 숟깔 분량의 오줌이 요도에 잔류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처리하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세가지 방편을 쓴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죄없는 용두를 손꾸락으로 마빡을 까듯이 탁 탁 튕기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남근 전체를 낚싯대 흔들듯이
아래 위로 요동을 치게 하는 것이고 나이가 들어서 전립선 기능이 약하된 노인네들은 둔부에 힘을 바짝 주면서 온 몸을 울리불리
추듯이 흔들어 대는 방법이 마지막인데 여성들의 경우엔 선택의 폭이 약간 줄어 든다.
엉덩이 전체를 닐리리 맘보춤 추듯이 흔들어 대던가 아니면 한쪽 발을 들었다가 힘차게 바닥으로 쾅 쾅 내려 박는 방법 두가지
뿐인데 내 논문에서 힌트를 얻은 유한양행이 팃슈를 선 보일 때는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여성들 얼굴 화장을 할 때 세안을 하는
용도로 마켓팅을 했지만 놀랍게도 실제 시장에선 그동안 소피 후의 뒷처리에 엄청난 불편을 감수했던 여성분들이 얼굴보단
엉덩이 쪽에 고가의 팃슈를 사용케 되면서 엄청난 매출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내가 느림보 산악회를 따라 다닌지가 어언 일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내가 그동안 줄기차게 산엘 올랐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는데 이 또한 소피와 무관한 분야가 결코 아닙니다.
여성 클라이머들이 산엘 올르면 가장 난처한 일이 소피를 보는 일인데 시야가 트인 개활지인 경우엔 노려 보는 늑대넘들의 눈이
무섭고 깊은 관목숲으로 들어 가자니 절벽이나 웅크리고 있는 독사 아니면 험악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가시덤불 때문에 여간
당혹스런 일이 아니여서 이를 해결할 기발한 발상을 떠 올리고져 난 오랜 세월을 명상과 사색을 하면서 등산을 했었는데
아 아 ! 증말 삼신봉 신령님의 은덕인 가 봅니다.
미소님의 급한 용무를 위해서 멀건히 망을 보던 그 순간 전 일순간 몰록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떼돈 버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 발명품 안 사 입을 여성분들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아직은 발명특허를 획득하기 전이라 제 발명품에 대해서 약간의 암시 정도만 드리겠습니다.
우리 어릴 적에 보면 아직 대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아그들에게 입히는, 밑구멍이 뻐엉 뚫린 개구멍 바지란 것 잘 아시져?
여성 등산바지를 만들 때 똥꼬 부근에 약 20 센티 정도 구멍을 뚫고는 거기에 지퍼를 살짝 부착하면 아주 간단하게 일이 끝난다고
특허청에 설명을 했더니 마침 담당을 하신 분이 여성분이였는데 제 발명품을 보시곤 참으로 감탄하시며 수 없이 많은 여성
등산인들이 너무도 좋아 할 발명품이긴 하지만 지퍼를 열었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일이 아니지 않냐고 하시더만요.
노팬티를 선호하는 여성분이 아니라면 단연 문제가 되겠지만 이 또한 제 뛰어난 아이디어로 간단히 해결해 버렸습니더.
여러분들! 마트에 가 보면 많이들 보시져 원 플러스 원이란 것 말입니다.
제 발명품 개구멍 지퍼 등산바지 팔 적에 티자형 끈팬티를 한장 더 원 플러스 원으로 제공해 주는 겁니다.
야동 같은 것 보면 여성분들이 끈팬티 정도는 입은 채로 옆으로 살짝 밀어 제치곤 그시기 마져도 무난히 해결하는 걸 전 여러번
봤꺼든요. 흐 흐.
다음 울릉도 특별 산행 함께 동참하지 못한 점 몹시도 아쉽습니다.
좋은 산행과 함께 맛있는 것 많이 많이 드셔서 건강하고 보람찬 여행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어제는 꼭두새벽 부터 왼종일 바빴고 지꿈은 또 밤 늦게 약속이 기달리고 있어서 쓸 말은 아직도 한량이 없지만 만부득 펜을
접습니다.
개구멍 지퍼 등산바지 힛트하여 떼돈 벌면 전 아무런 미련없이 세속을 정리하고 청학동으로 한마리 학이 되어 날아 갈 것입니다.
탄천변에서 아마존의 피라니어 돌삐 인사드립니다.
|
'산행기 > 고령화에 대한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곤충 산업 3000억 시대 (0) | 2014.05.27 |
---|---|
손주 키우다 손주병 … 한 달만 쉬고 싶다 (0) | 2014.05.15 |
황금고사리산 약초농원 김성윤 대표 (0) | 2014.05.12 |
은퇴 후 비참한 생활 면하기 위한 노후자금 규모는? (0) | 2014.05.08 |
새로운 삶을 도와주는 집 (0) | 201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