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별그대' 언급..평화통일 강조에 박수갈채
서울대 강연서 양국 우정 강조…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연합뉴스 입력 2014.07.04 13:38 수정 2014.07.04 14:38서울대 강연서 양국 우정 강조…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연에 나선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는 4일 강연 시작 두세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도착한 참석자들로 북적거렸다.
중국 국가 주석이 강연을 위해 대학을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 만큼 경계도 삼엄했다. 참석자들은 신분확인과 꼼꼼한 신체·소지품 검색을 거쳐 센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시 주석은 오전 10시40분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자 500여 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연장으로 들어왔다.
중국어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내외 귀빈 여러분, 교수, 학생,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친구 여러분"을 부른 시 주석은 이어 한국어로 크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이날 강연 내내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과 중국이 맺어온 끈끈한 친분을 강조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특히 시 주석이 "양국은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서로 도와주며 극복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략협력동반자가 돼 양국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하자 청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을 북한보다 먼저 방문해 주목을 받은 시 주석은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가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마찬가지"라며 "평화통일이 자주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반도 내 핵무기 존재를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장한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역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전날 펑 여사에 이어 시 주석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강연 중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류 드라마는 중국에서도 큰 유행"이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시 주석은 강연 말미 서울대에 선물로 도서·영상 자료 1만 권을 주고 내년 서울대 학생을 중국 내 대학교 여름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재학생 300여 명과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시 주석에게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김병종 교수가 그린 서울대 겨울풍경을 증정했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뜨겁게 화답했다.
강연을 들은 서울대 재학생 김지은(24·여)씨는 "시 주석이 대일문제, 핵문제, 평화통일 등을 언급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대학 강연의 형식을 빌려 한국인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모우페이지에(31·여)씨는 "중국에서도 시 주석의 강연은 흔치 않다"며 "한국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만나고 강연을 듣는 귀한 기회를 얻게 돼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eun@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연에 나선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는 4일 강연 시작 두세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도착한 참석자들로 북적거렸다.
중국 국가 주석이 강연을 위해 대학을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 만큼 경계도 삼엄했다. 참석자들은 신분확인과 꼼꼼한 신체·소지품 검색을 거쳐 센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미소짓는 시진핑 주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초청 강연을 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14.7.4 hihong@yna.co.kr
중국어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내외 귀빈 여러분, 교수, 학생,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친구 여러분"을 부른 시 주석은 이어 한국어로 크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이날 강연 내내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과 중국이 맺어온 끈끈한 친분을 강조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특히 시 주석이 "양국은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서로 도와주며 극복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략협력동반자가 돼 양국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하자 청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을 북한보다 먼저 방문해 주목을 받은 시 주석은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가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마찬가지"라며 "평화통일이 자주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반도 내 핵무기 존재를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장한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역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전날 펑 여사에 이어 시 주석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강연 중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류 드라마는 중국에서도 큰 유행"이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시 주석은 강연 말미 서울대에 선물로 도서·영상 자료 1만 권을 주고 내년 서울대 학생을 중국 내 대학교 여름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재학생 300여 명과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시 주석에게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김병종 교수가 그린 서울대 겨울풍경을 증정했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뜨겁게 화답했다.
강연을 들은 서울대 재학생 김지은(24·여)씨는 "시 주석이 대일문제, 핵문제, 평화통일 등을 언급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대학 강연의 형식을 빌려 한국인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모우페이지에(31·여)씨는 "중국에서도 시 주석의 강연은 흔치 않다"며 "한국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만나고 강연을 듣는 귀한 기회를 얻게 돼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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