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정치, 외교.

박영선을 흔드는 사람들

화이트보스 2014. 8. 12. 17:42

  • 뉴스 인 사이드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강성 탈피하려는 박영선을 당 안팎에서 흔드는 사람들

  • 김봉기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E-mail : knight@chosun.com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더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입력 : 2014.08.12 14:53
  • 스크랩 메일 인쇄
  • 글꼴 글꼴 크게 글꼴 작게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직)가 자신과 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가 타결했던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지난 11일 당 의원총회 결의로 사실상 파기됨에 따라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모처럼 투쟁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새누리당과 합의를 이뤘는데, 첫 작품부터 깨지게 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일 여야 합의를 이뤘을 때부터 지난 11일 의원총회 때까지 계속 ‘공격’을 받았다. 당 안팎에서 박 위원장을 흔든 셈이었다.

친노(親盧)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은 여야 합의가 이뤄진 지난 7일 이후 줄곧 재협상을 요구해왔다. 문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게 도리”라며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내용에 반대했다. 그는 “특별법을 마련하게 된 힘도 사실 유족들 덕분”이라며 “여야 합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족들의 동의”라고 했다. 국회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의 반대를 그 이유로 들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1일 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1일 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은 직설적으로 ‘파기’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반대했다. 그는 의총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는 의원총회에서 파기하면 그만입니다”라며 “의원총회가 열린다는데 시민들께서는 오늘 중 130명 의원들 각자에게 (합의안) 파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의사를 강력히 전달합시다”라고 적었다.

그는 의총 당일이던 지난 11일에는 트위터에서 “의원들의 이성을 기대합니다”라며 “오늘 의총이 있는 날입니다. 많은 의원들이 잘못된 합의를 파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희망을 갖습니다”라고 했다.

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은 의총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지금이 결단할 때”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의 존재 이유도 사험대에 놓여있다”며 “의원님께서 당론으로 재협상을 요구해주시라, 그리고 박(영선) 위원장은 그 뜻을 받들어 한발 물러서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당을 살리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 고문은 “세월호 특별법은 협상을 통해 얻어야 하는 성과가 아니라 결기를 갖고 쟁취해야 하는 시대적 책무”라며 “만일 끝까지 새누리당이 국민적 요구를 묵살할 때에는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과 함께 일관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의총 당일에는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금이라도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했듯이 회군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 /조선일보DB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 /조선일보DB
의원총회 당일 회의장에서도 참석한 의원 70여명 가운데 발언한 의원 30명 대부분이 박 위원장을 비판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첫 발언자로 나선 정청래 의원부터 “조항 타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가족과 국민적 지지, 동의여부”라며 “전투도 전쟁도 졌다.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과 합의를 이룬 이후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판단 미스”라고 주장해왔다.

재선인 유승희 의원은 “박 위원장은 더 협상할 자격이 없다”며 “재협상은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의총 하루 전날 재협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강기정, 김영환, 은수미, 최민희 의원 등도 의총장에서 재협상론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공동성명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46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 중진인 4선(選)의 추미애 의원을 비롯, 대표적인 ‘386 정치인’으로 불리는 이인영 의원과 시민·사회운동을 해온 김상희·김기식·남인순·이학영·은수미·인재근·임수경 의원 등이 들어가 있다. 청년비례대표인 장하나 의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유족의 이해와 수용이 없다면 전면 재검토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윤관석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전면 재협상, 부족한 부분에 대한 추가 협상을 주장하는 각양각색 의견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합의가 ‘옳다’고 말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과 소설가 공지영씨. /조선일보DB
정청래 의원과 소설가 공지영씨. /조선일보DB
2012년 총·대선 야권 연대와 민주통합당 출범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야권(野圈) 원로 그룹과 장외(場外) 비판 그룹도 이번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청화 스님, 최영도 변호사 등 ‘사회 원로 5인’은 의총 당일이었던 지난 11일 박 위원장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직접 합의하신 내용을 이제 재고한다는 것이 박 대표께 몹시 부담스럽고 정치인으로서 위기일 수 있다”며 “그러나 진정한 정치 지도자의 면모는 위기의 순간에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국민의 뜻과 시대의 흐름에 자신의 존재를 일치시키는 데서 드러나며 거기서 새로운 지도력이 발생한다”고 했다. 백 교수 등은 2012년 총·대선 때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란 회의체를 만들어 야권 연대,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었다.

이들과 함께 조국 서울대 교수와 작가 공지영씨, 배우 문성근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정봉주 전 의원 등 30여명도 이날 ‘슬픔과 울분을 참지 못하는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함하는 내용의 특별법으로 재협상해달라”고 했다.
정재봉 썸네일

신고 | 삭제

130명의 의원 중 70명. 많이도 참석했네. 개재인이는 뒤에 숨어서 궁시렁거리지 말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라. 개정배는 개은희보다 더 투쟁성을 보이려나 본데 개은희 보좌관이나 하지. 개동영이는 후배가 잘 나가니 배가 아프나? 하여튼 개씨들이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

댓글쓰기찬성

(12) | 반대(0)

김연주 썸네일

신고 | 삭제

OOO들

댓글쓰기찬성(8) | 반대(0)

이동훈 썸네일

2등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어느 야당 인사의 말이 생각난다.

댓글쓰기찬성(5) | 반대(0)

박희순 썸네일

야당 강경파들 기사에 얼굴만 보이면 구역질나고 경끼가 난다면 나만 잘못된것인지 묻고싶소 ?

댓글쓰기찬성(15) | 반대(0)

김재길 썸네일

신고 | 삭제

민주세월당으로 재 창당해라. 미네당,,, 노랑리본을 당기로 만들고 가슴에는 평생 노랑 리본 달고다녀라. 세월호 사건 안났으면 너희들 어쩔뻔했냐?? 유족들 두세명 창당공신으로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위촉하고....너희들보면 내가 한국 국민이란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신고 | 삭제

공동성명 낸 애들끼리 유족이랑 모여서 조사도 하고 기소도 하고 배상도 하고 다해라.. 저들에 반대하는 국민들 세금 단돈 1원도 함부로 저것들 때문에 퍼주지 마라. 정도가 있는 것이지 저렇게 억지부리고 때 부리는 것들과는 타협도 없다. 더이상 저들의 막무가내 받아주고 싶은 마음 없고 게다가 정치권 떨거지 생계형 전문 선동가들까지 합쳐진 저들을 위해 위로의 마음 공유하고 싶지 않다. 이순신 장군께서 열받아 칼 휘두르시기전에 빨리 천막 거두고 물러나 기다리라 뭘 얻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당신들은 슬픔의 순수한 감정을 날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