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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전남 나주시장>

화이트보스 2014. 10. 27. 12:12

강인규<전남 나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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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6  20: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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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전남 나주시장>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의 상생 합작품인 ‘나주 혁신도시’가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2007년 11월 첫삽을 뜬지 7년여만에 천년 목사고을 나주가 ‘호남의 중심’에서 ‘전국의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11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에 이어 올 연말까지는 이전대상 16개기관 가운데 13개 공공기관이 나주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3개 기관도 내년까지는 이전할 예정이어서 나주 혁신도시는 명실공히 지역 균형발전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혁신도시는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나주를 ‘100년의 잠’에서 깨어나 ‘100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변화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이 혁신도시가 쑥쑥 클 수 있도록 풍부한 자양분을 공급해줄 혁신산업단지(옛 미래산단)가 지난 20일 분양공고를 내고 기업과 투자유치에 들어갔다. 혁신산단은 나주시 왕곡면과 동수동 일원 178만㎡에 2천65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데, 내년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혁신산단은 공동혁신도시와 10분거리로 근접성이 뛰어난데다 KTX와 고속도로 등과 연계한 편리한 교통망, 시비지원과 세제혜택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로 기업투자의 최적지가 될 것이다. 민간자본이 전체 조성비의 85%를 투자한 혁신산단의 분양가는 3.3㎡당 62만7천원으로, 향후 비약적으로 확대될 혁신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다.
시는 이곳에 전자부품, 컴퓨터, 화학, 금속, 기계 및 장비, 식품 등 지역발전 유발효과가 큰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16개 공공기관은 한전 등 에너지군을 비롯해서 농업지원군, 정보통신군, 문화예술군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파악된 연관기업만 134개에 이르고 있다.
우리는 수도권 기업들이 지역이전을 고려할 때 다양한 여건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류비 절감, 편리한 교통망을 비롯한 접근성, 직원들의 생활 및 출·퇴근 여건, 원재료의 조달과 생산제품의 판매망 등 투입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이윤을 높일 수 있는 방안마련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나주 혁신산단의 편리한 교통망은 원자재 공급과 제품의 판매를 원활하게 해줄 메리트가 될 것이며, 혁신도시의 활성화와 연동해 부동산 측면에서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업들의 고민거리인 인력난 역시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력공급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나주시가 건립한 직업훈련원은 물론 나주공고와 호남원예고, 나주상업고와 전남미용고 등 특성화고를 통해 준비된 인력을 공급할 수 있고, 광주과기원과 지역 주요대학은 양질의 인력을 공급해줄 것이다.
농업관련 기업의 경우 전남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나주 산포에 건립될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특히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경우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공동발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빛가람 에너지밸리’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술 선도 에너지기업 100개를 유치해 제품 개발에서부터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상생모델을 구현해서 에너지밸리 특화형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혀 연관 기업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나주시는 산단 조성과정에서 난마처럼 얽힌 문제 해결에 나서는 한편 조기분양을 위해 시장을 포함해서 전직원이 ‘기업유치 세일즈’ 활동에 들어갔다. 전 공직자들에게 기업유치 마인드를 함양시키면서 ‘1부서 1기업 유치’,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이전기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한 홍보활동, 기업별 전담공무원 지정과 원스톱 민원해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전 기업들에 대해서는 각종 보조금 혜택과 행정 지원, 입주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다.
더딘 경기회복과 수도권 규제완화, 광주지역 대기업들의 생산라인 해외이전 등 많은 악재가 산단분양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극지나 오지까지도 달려가 이윤창출에 목숨을 걸고 뛰는 기업들에게 나주 혁신도시와 혁신산단은 최대의 투자입지가 될 것이다. 벌써 혁신도시 클러스터는 13개중 7개 필지가 분양됐고, 신도산단 역시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나중에는 공장을 짓고 싶어도 땅을 구하기 어려운 부지난이 곧 닥칠 것이다. 혁신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는 기업들은, 혁신산단에 대한 관심도 높게 가져주길 기대한다.
“웰컴 혁신도시! 웰컴 혁신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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