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에서 통합진보당 청년위원회 회원들이 ‘진보당 해산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공연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23일 임시 당대회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 소송과 관련, "(우리 당을) 해산하면 다시 만들면 되지 않나"라며 "이제 새로운 출발을 다시 오늘 시작하자. 투쟁으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가진 당대회에서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 석방과 당 사수를 결의했다. 통합진보당은 정당 해산 움직임 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직선거를 12월로 앞당겨 치르기로 했다.
이정희 대표는 당대회 직후 열린 당 사수 결의대회에서 "우리 민중과 국민에게 우리의 사랑이 가서 닿을 수 있도록 더욱 사랑하자"고 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가 우리에게 올 것"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당대회 모두발언에서도 "국민의 신뢰와 지지만이 법정을 넘어 현실 정치에서 통합진보당을 살려낼 것"이라고 했다. 당 사수대회에서 학생 당원들은 '도도한 독재자 박근혜 미쳤어, 돌았어. 지금이 유신 시대인 줄 알아' '박근혜 유신 잔재들아 모두 다 같이 사라져버려'라는 가사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다. 김선경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반드시 없애야 하는 정당, 눈엣가시 같은 정당 당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받은 만큼 되갚아 줄 때가 됐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이석기 의원과 선배들을 구출하는 것이 되갚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도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 민중의례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