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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정보당국, 천안함 폭침 당시 北잠수정의 어뢰발사 정황 확인한 듯

화이트보스 2015. 3. 24. 11:45

韓·美 정보당국, 천안함 폭침 당시 北잠수정의 어뢰발사 정황 확인한 듯

  •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 입력 : 2015.03.24 03:00 | 수정 : 2015.03.24 08:29

    [前청와대 행정관, 저서에서 공개]
    "北잠수정 출항 전후 모습이 달라져 있음을 확인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에 어뢰 공격을 해 격침시킨 것으로 알려진 북한 연어급 잠수정이 북 잠수함 기지를 출항하기 전과 입항 후의 모습이 달라져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를 북한 소행임을 추정케 하는 유력한 증거 중의 하나로 판단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북 연어급 잠수정 활동 경로 추정 그래픽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 청와대의 천안함 대응 실무 태스크포스(TF) 책임자로 있었던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근 천안함 의혹의 진상 등을 다룬 책자 '천안함 전쟁 실록-스모킹 건(Smoking Gun)'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씨는 이 책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잠수정의 정체와 관련,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가디르급(연어급 수출형)의 능력과 성능, 적외선 카메라 등 야간 관측 장비 장착, 수거된 어뢰 잔해물(어뢰 추진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최종 연어급으로 판단됐다"며 "무엇보다 어뢰 발사 이후 우리 영상 정보에 다시 잡힌 그 연어급 잠수정은 외관상으로도 그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군 당국은 연어급 잠수정이 북한의 한 잠수함 기지를 2010년 3월 24일 출항해 3월 30일 복귀한 것으로 파악돼 이 잠수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씨는 "출항할 때와 입항할 때 함정 외부 위장 도색이 달라져 있는 등 이 잠수정이 실제 작전에 투입됐음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들이 있지만 보안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