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20 14:15 | 수정 : 2015.04.20 15:14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불법 폭력 집회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본래 목적보다는 대통령 퇴진 등을 외치는 폭력 시위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폭력 시위는 대부분 좌파 단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시위 등을 주도했던 좌파 단체들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입지를 넓히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주도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는 약 1840여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당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들은 촛불시위를 주도했고 이는 반정부 투쟁 등으로 이어졌다. 당시 쇠파이프, 각목 등을 사용한 시위대와 이에 물대포 등으로 대응한 경찰이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큰 혼란이 있었다.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주도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는 약 1840여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당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들은 촛불시위를 주도했고 이는 반정부 투쟁 등으로 이어졌다. 당시 쇠파이프, 각목 등을 사용한 시위대와 이에 물대포 등으로 대응한 경찰이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큰 혼란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 관련 시위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4·16연대가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를 구성하는 756개의 단체 중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참여했던 단체가 250여개에 달한다. 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등이다. 이들은 광우병 시위뿐 아니라 제주해군기지 건설, 서울 용산철거민 참사, 쌍용차 정리해고 등 이슈 때마다 이런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 세월호 관련 시위 중 연행된 이들 중엔 과거 광우병 시위를 주도한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여기에는 이념적 편향성으로 문제가 됐던 단체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과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민자통) 등의 지역조직, 민권연대(옛 실천연대)와 한청(옛 한국청년연대)과 같이 이적단체 판결 후 이름만 바꾼 단체들, 그리고 김정일 사망 때 무단으로 방북해 조문까지 한 코리아연대, 미 대사 살해기도 테러사건 범인 김기종이 활약했던 민주평화초심연대 등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8일 밤 서울 도심의 세월호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해 경찰 트럭 등을 넘어가고 있다(사진 위). 밤 사이 시위대가 스프레이 페인트로 온갖 낙서를 하며 훼손한 경찰 버스들을 19일 오전 한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사진 아래). /이진한·박상훈 기자

세월호 관련 시위에서 2008년 광우병 시위를 떠올리게 하는 말들도 나왔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정명선 운영위원장은 지난 18일 “2008년 이후 2번째로 오늘 대한민국 역사상 이 철옹성, 바리케이드, 경찰차를 넘었다”며 “답변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과 청와대를 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 방법도 비슷하다. 예컨대 ‘인간띠 잇기’라는 것은 과거 여중생 사망사건(2000년)부터 쌍용차 정리해고, 제주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등에 이르기까지 통진당 등 좌파 단체가 매번 사용했던 방식인데, 세월호 시위 때도 똑같이 등장했다. 이들은 시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그 x, 비행기에서 내리면 내가 찢어 죽이겠다, 비행기나 터져버려라” 등의 욕설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있었던 주말 시위에선 한 참가자가 태극기를 태우기도 했다.
- 광우병 시위 이끌었던 250여개 단체, 세월호 시위에 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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