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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 천정배를 택했다

화이트보스 2015. 4. 30. 10:18

광주 서구을 천정배를 택했다국회의원 보선 52%로 당선…새정치 조영택에 완승
千의원 "광주정치를 바꾸고 호남정치를 살려내겠다"
내년 총선 앞두고 신당 창당론 등 야권 후폭풍 거셀 듯

노정훈 기자  |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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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9  22: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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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광주광역시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 서구을 유권자는 2년 후의 정권 교체를 위해선 당장 시급한 ‘호남정치 복원’을 원했다. 당의 지지기반인 새정치연합에 지역 민심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7·30재보선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의석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데 이어 1년 만에 무소속에게 의석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2만6천256표(52.37%)를 얻어 1만4천939표(29.8%) 획득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5천550표(11.07%),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3천384표(6.75%)를 얻는데 그쳤다.
 

천정배 당선자는 “광주정치를 바꾸고 호남정치를 살려내고, 지역 차별 없는 나라, 어느 지역도 소외되거나 낙후되는 일이 없는 지역평등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 당선자는 이어  “야권을 전면 쇄신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 한국정치를 바꿔, 차별도 없고 불안도 없는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로 나아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서구을 유권자는 정권심판과 정권 교체를 외쳤던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보다 선거 기간 내내 정치 쇄신을 외쳤던 천 당선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열세를 보였지만 지지층이 결집해 무난한 승리를 점쳤었다.
 

하지만 최근 광주 민심이 너그럽지 않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왔지만 지역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새정치연합에 부정적인 이들이 대거 천 후보에게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 민심을 얻지 못해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이 전망된다.
 

천 당선자의 승리로 앞으로 호남 지역 정치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호남 민심이 새로운 야권 세력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새정치연합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내에서 총선 승리에 대해 회의감이 터져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더라고 힘겨운 싸움을 할 가능성도 높다. 위기 때마다 터져 나오는 분당설과 계파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야권의 구도 재편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출현, 정의당과 연대 모색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파급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남 곡성군가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재호 후보가 29.28%를 얻어 무소속 박철규(21.81%), 손신환(16.20%), 강덕구(13.31%), 최태호(10.91%), 임원자(8.46%)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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