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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로 20여명 "운동권적 강경론으론 집권 못해"…일부는 문재인 사퇴 주장

화이트보스 2015. 5. 14. 15:20

野 원로 20여명 "운동권적 강경론으론 집권 못해"…일부는 문재인 사퇴 주장

  • 최승현 기자
  • 입력 : 2015.05.14 14:44 | 수정 : 2015.05.14 15:13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분열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재인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인사들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까지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야권 출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민주헌정포럼' 오찬 모임에서 공동대표인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이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15.05.14.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야권 출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민주헌정포럼' 오찬 모임에서 공동대표인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이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15.05.14. fufus@newsis.com
    야권 출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민주헌정포럼 오찬 회동에서 정대철 상임고문은 “재보선 참패는 민심의 경고인데 이후에 ‘막말’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자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게 더 문제”라며 “친노에 가까운, 운동권적 강경론이 당론으로 지배되는 정당으로 남아있는 한 집권은 어렵다"고 했다 정 고문은 "새정치연합이 지도부를 포함해 크게 각성하고 환골탈태해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정치연합의 이념적 성향이 중도 우파까지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장년층, 노년층을 중심에 두는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며 "그렇게 못한다면 우린 영원히 야당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김방림 전 의원은 최근 '공갈 사퇴' 발언으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이번 망언은 개인의 해프닝이 아니라 친노패권세력의 청산을 막고 친노의 세력을 보호하려는 공격의 일환"이라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고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서 전 의원은 "국민들은 책임정치를 위해 당대표가 사퇴해달라는 얘기들을 한다"며 "그렇게 되면 다시 각계를 대변하는 대표를 선발해서 거기서 야당이 어떻게 나가야 한다는 지침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이영권 전 의원도 "우리 정당 내부를 보면 강력한 리더가 없는 것 같다"며 "계파정치를 뛰어넘기 위해선 집단지도체제로 가서 모든 민주세력을 규합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최봉구 전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이번 선거의 표를 분석해보면 야당과 여당의 싸움에서 야당이 진 것은 아니다"며 "너무 낙담하거나 지도부에게 채찍질하지 말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