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5.14 14:44 | 수정 : 2015.05.14 15:13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분열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재인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인사들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까지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야권 출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민주헌정포럼' 오찬 모임에서 공동대표인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이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15.05.14. fufus@newsis.com

김방림 전 의원은 최근 '공갈 사퇴' 발언으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이번 망언은 개인의 해프닝이 아니라 친노패권세력의 청산을 막고 친노의 세력을 보호하려는 공격의 일환"이라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고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서 전 의원은 "국민들은 책임정치를 위해 당대표가 사퇴해달라는 얘기들을 한다"며 "그렇게 되면 다시 각계를 대변하는 대표를 선발해서 거기서 야당이 어떻게 나가야 한다는 지침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이영권 전 의원도 "우리 정당 내부를 보면 강력한 리더가 없는 것 같다"며 "계파정치를 뛰어넘기 위해선 집단지도체제로 가서 모든 민주세력을 규합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최봉구 전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이번 선거의 표를 분석해보면 야당과 여당의 싸움에서 야당이 진 것은 아니다"며 "너무 낙담하거나 지도부에게 채찍질하지 말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