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위험한 리더십> 10월 10일에 '올인'하는 김정은..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도헤럴드경제 입력 2015.07.16. 09:06 수정 2015.07.16. 09:22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집권 4년차를 맞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올인’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날을 기해 지난 업적들을 대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선대에 버금가는 지도자로 재탄생하는 기념비적인 날로 만들려는 태세다.
김 제1위원장의 이런 움직임은 그간의 치적을 과시하는 대형 ‘랜드마크’ 건설과 대규모 축하공연 등 기념행사에 쏟는 애정을 통해 확인된다. 일각에서는 당 창건일 전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4차 핵실험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의 ‘10월 10일 집착’이 그들만의 잔치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떠미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사진=조선중앙통신]](http://t1.daumcdn.net/news/201507/16/ned/20150716090802622kwyu.jpg)
1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당 창건 70주년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김정은 시대’의 선포를 위해 건축물 건설과 대규모 공연준비 등 과시성 프로젝트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동태는 앞서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동향에서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과학기술전당, 중앙동물원 등 12개의 대형 건설공사를 10월 10일까지 완공하려 한다며 각 시설에 필요한 물자의 대량 도입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北, 당 창건 70주년 대비 일지[출처=헤럴드경제]](http://t1.daumcdn.net/news/201507/16/ned/20150716090803410ewbo.jpg)
북한은 대동강에 수천 명의 출연자가 공연할 수 있는 초대형 수상무대를 설치하고, 분수 레이저쇼 등 대규모 축하공연을 진행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고가의 설비 도입, 외국 전문가 초청 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김정은 리더십과 체제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추가 장거리로켓 발사나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올해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이기도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 탈상을 끝내고 최고지도자로서 본격 행보에 나선 해이기도 하다.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고 국내외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무력시위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를 앞두고 있다는 신호도 계속 감지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방문해 로켓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구관측 등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이라는 명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을 자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남북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간 대화가 활발해야 통제 메커니즘도 작동한다”며 “북한은 아무런 통제가 없을 때 아예 판을 흔들자고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을 경우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미사일 강국임을 기정사실화하려고 시도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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