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도 몰아내는 日 '월급쟁이 理事會' 파워
[롯데 '형제의 亂'] =日本선 흔한 일 다이오제지 창업주 손자도.. 후지산케이그룹 회장도.. 성과·人事 문제로 쫓겨나 조선비즈 정성진 기자 입력 2015.08.01. 03:03 수정 2015.08.01. 03:06롯데그룹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한국 재계에서 의아해하는 일이 있다. 어떻게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신이 세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에서 밀려날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흔히 벌어진다. 일본 회사의 이사회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한다.
우리나라나 일본 모두 주식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 권한은 주주총회에 있다. 등기 이사의 선임과 해임은 주주총회를 거치고 그중에서 누가 대표이사를 맡을지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오너가 아닌 이사들이 창업자나 지분을 가진 대주주를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기가 쉽지 않다.
반면 일본에서는 월급쟁이 이사들이 힘을 합쳐 오너가의 대표이사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다이오제지 창업주의 손자인 이카와 모토타카는 2007년 사장이 된 뒤 도박으로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 그러자 이사회는 의결을 거쳐 이카와 사장은 물론 다른 창업주 가족까지 모두 회사에서 내보내 버렸다.
일본 후지TV와 산케이신문사를 운영하는 '후지산케이그룹'에서도 1992년 이사회가 불공정한 인사 등을 문제 삼아 창업자 일가인 시카나이 시로아키 회장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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