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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보다 200배, 600배 단 인공감미료 아시나요

화이트보스 2015. 8. 2. 15:52

설탕보다 200배, 600배 단 인공감미료 아시나요

피서의 계절이 왔다. 숨은 살을 드러내야 하는 부담감에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
지방과 싸움에 들어간 이들은 시원한 음료를 마실 때에도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선택한다.
하지만 '다이어터(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뒤통수 때리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칼로리 음료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 뉴스큐레이션팀

입력 : 2015.08.02 07:30

저칼로리 음료의 흥행을 불러온 대표적인 제품은 ‘다이어트 콜라’로 ‘0㎉’라고 표기돼 있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을 준다. 장기적으로 보면 다이어트 콜라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 콜라를 마셨을 때보다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져,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다이어트 콜라가 일반 콜라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건 사실이다. 다이어트 콜라에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가 들어가는데, 인공감미료는 설탕과 칼로리는 같지만(1g당 4㎉), 단맛은 200~600배 강해 소량만 쓴다. 콜라 한 캔에는 설탕이 30~40g 들어가지만, 다이어트 콜라에는 0.1~0.2g의 인공감미료가 들어가 결과적으로 칼로리가 낮다.

하지만 인공감미료가 든 다이어트 콜라는 오히려 음식을 더 먹게 만들 위험이 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단맛은 강한데 칼로리가 낮은 인공감미료가 들어오면 뇌는 단맛 만큼의 칼로리가 들어오지 않음을 인식하고, 부족한 칼로리를 더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 심경원 교수는 "칼로리가 낮다고 해도 콜라 자체는 다이어트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면 콜라 등 탄산음료는 아예 안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역기능 가진 식품첨가물 더 있다

음료는 물론, 과자류·유제품 등 인스턴트 식품과 햄·어묵과 같은 가공식품이 식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식품이 ‘건강에 좋지 못하다’ 인식은 하면서도, 라벨에 등장하는 생소한 이름의 식품첨가물에 대해선 대강 넘기는 편이다. 식품에 널리 쓰이지만 과다 섭취 시 부작용을 일으키는 식품첨가물을 추려보았다.

‘해롭다’ 오해에서 벗어난 식품첨가물

수십 년간 안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무해하다’는 결론을 얻어 명예를 회복한 식품첨가물 두 가지가 있다. MSG로 알려진 ‘L글루타민산나트륨’과 커피믹스에 주로 사용되는 ‘카제인나트륨’이다.

1960년대부터 과다 섭취하면 뇌신경세포를 상하게 하고, 민감한 사람은 두통·메스꺼움·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1980년대 한 라면 업체에서 “MSG를 뺐습니다”라고 광고하며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0년 ‘인체에 안전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식약처는 국제 전문기구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1일 섭취 허용량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품목이라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2012년 한 커피 업체의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광고가 유해성 논란을 불러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업체가 커피믹스에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 소속 이광원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천연상태의 우유 중 대표적인 성분들인 카제인이나 카제인 나트륨을 사용한 커피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소비자들의 식품 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이용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카제인나트륨은 1일 섭취 허용량을 제한하지 않는 물질로 유아용 과자에도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첨가물이다. 유럽을 비롯한 뉴질랜드, 미국에서도 안전한 식품으로 분류하며 사용량의 기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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