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08 03:0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각) 54번째 생일을 맞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물처럼 이롭게 살라"며 자신이 직접 쓴 '상선약수(上善若水)' 휘호(揮毫)를 선물했다.

선물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전달됐다. '상선약수'의 뜻을 묻는 오바마에게 반 총장은 "물은 세상을 이롭게 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오바마는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선약수'는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최고의 미덕은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란 뜻이다. 도덕경은 '다투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 거하는' 물의 특성을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라고 말한다. 휘호는 굵고 힘찬 당나라 안진경(顔眞卿)체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