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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추모공원’ 개원 한달 … 정읍·부안·고창 주민 호응 “원정 화장 사라지니 장례비 확 줄었어요

화이트보스 2015. 12. 23. 10:45
‘서남권 추모공원’ 개원 한달 … 정읍·부안·고창 주민 호응 “원정 화장 사라지니 장례비 확 줄었어요”
친환경 편의시설 등 만족

2015년 12월 23일(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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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부안·고창지역 등 전북 서남권 주민을 위한 추모공원(광역화장장)이 지역민들의 장례비 부담은 낮추고 장례 편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읍시와 부안·고창군에 따르면 정읍시 감곡면 통석리에 공동으로 건립한 ‘서남권 추모공원’이 개원 한 달을 맞아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장례 비용 등이 크게 줄어 주민 만족도가 높았다.

서남권 추모공원은 개원 한 달 동안 시신 171구를 화장해 1일 평균 이용률은 5.5건에 달했다. 화장장 이용을 시·군별로 보면 정읍 등 3개 시·군이 144건으로 전체 이용 건수의 84%를 차지했으며 정읍 58건, 부안 34건, 고창 32건 순이었다. 또 익산과 김제 등 전북도내 이용자가 10%인 17명, 관외 이용자는 5.8%인 10명이다.

정읍·고창·부안 등 3개 시·군은 화장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공동협력사업으로 광역화장장인 서남권 추모공원을 건립했다.

정읍시는 “전북 서남권인 정읍과 고창, 부안지역에 화장장이 없어 타지역 원정화장으로 큰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이 서남권 추모공원이 개원되자 적극 이용하고 있다”며 “추모공원이 장례 편의 향상과 장례비용 절감 등 한 차원 높은 장례서비스 거점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3개 시·군 주민들은 추모공원 개원 전 원정 화장에 따른 장거리 이동 등으로 시간적·경제적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화장장들이 지역주민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타지역 화장장을 이용해야 했던 3개 시군 주민들은 오후 순번으로 밀릴 수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4일장, 5일장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고 한다.

장례비용도 크게 절감됐다. 현재 추모공원의 건당 화장 비용은 7만원(정읍·고창·부안 주민 기준·만 15세 이하 4만5000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국가보훈 기본법에 따른 희생·보훈자 사용료 면제)이다. 이전 전주와 광주, 세종시에서 원정화장을 할 경우 현 비용보다 최소 5배, 최대 10배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친화경적 시스템 가동과 쾌적한 분위기도 이곳의 강점이다.

추모공원은 현재 화장로 3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화장절차는 입장부터 퇴장까지 동선이 일(一)자 방향으로 진행된다. 유족 전용 대기실과 카페테리아, 매점과 식당 등 쾌적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추모공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정읍과 고창, 부안 주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서남권 추모공원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http://www.ehaneul.go.kr)을 통해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장례에 관한 문의는 추모공원(063-539-6726)으로 하면 된다.

한편 서남권 추모공원은 사업비 153억5000만원이 투입돼 4만여㎡ 부지에 화장장과 봉안당, 자연장지, 유택동산, 야외정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달 13일 개원했다.

/고창=고훈석기자 ghs@kwangju.co.kr

/정읍=박기섭기자 parkk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