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당뇨병 앓는다면 피·소변검사로 '콩팥' 이상 확인해야

화이트보스 2016. 8. 15. 17:50

당뇨병 앓는다면 피·소변검사로 '콩팥' 이상 확인해야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08.11 07:00

증상없는 콩팥병, 1년에 한번 검사 받아야

콩팥병은 당뇨병이 원인인 경우가 절반을 넘는 만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는 경우 혈당검사만큼이나 피·소변검사도 신경써야 한다. 피·소변검사는 일년마다 한번씩 하면 된다. 두 검사는 각각 크레아티닌 수치와 미세알부민뇨 여부를 측정해 콩팥이 나빠졌는지 알 수 있다.

 

콩팥 위치를 나타낸 그림
당뇨병 환자들은 일년에 한번씩 피와 소변검사를 통해 콩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김지은 교수는 “이미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수 콩팥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을때부터 미리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4년 8만 674명으로 30년동안 30배가 늘었다. 콩팥병은 위험한 당뇨병합병증임에도 조기진단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콩팥병은 1~5기로 나누는데 앞선 검사법은 1기 진단까지 가능하다. 1~2기의 경우 관리만 잘하면 평생 자신의 콩팥을 쓸 수 있다.

피검사는 국가건강검진으로도 충분하지만 소변검사의 경우 ACR(Albumin/Creatinine Ratio)검사가 미세알부민뇨를 초기에 잡아낼 수 있다. 일반적 소변검사에 쓰이는 시험지 검사는 요단백 배설량 30mg/g을 검출하기 힘들다. 요단백 배설량이 1일 30mg/g 이상부터 미세알부민뇨로 진단한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는 “콩팥이 나빠지면 사구체에 알부민 또는 단백질이 걸리지 않고 그대로 소변으로 빠져나가 단백뇨가 된다”며 “ACR검사는 조기에 콩팥병을 진단해 빨리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진단이 중요한 것은 한번 나빠진 콩팥은 다시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선은 콩팥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 뿐이다. 당뇨병을 앓으면 혈당검사와 함께 정기적 피·소변검사를 강조하는 이유다. 류 교수는 “조기에 콩팥병을 찾아내 관리하면 평생 투석없이 지낼 수 있다”며 “당뇨병을 앓을 경우 당뇨병성 콩팥병 예방을 위해 콩팥이 건강한지 매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