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美 최신정찰기 한반도 총출동.. 北 '核·미사일' 현미경 감시

화이트보스 2016. 10. 7. 14:34



美 최신정찰기 한반도 총출동.. 北 '核·미사일' 현미경 감시

문화일보 | 정충신 기자 | 입력 2016.10.07. 11:50 | 수정 2016.10.07. 12:20

- 韓美 ‘北도발 임박’ 비상태세



EO-5C 4대·RC-12N 정찰기

미사일 정보 수집·통신망 감청

최첨단 E-8C도 수시로 파견

이동식발사대까지 추적 탐지



軍 ‘추가도발 가능성 커’ 판단

‘北 움직임’ 24시간 감시 체제

청와대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인 가운데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한반도 안보가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미국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태를 24시간 추적하고 탄도미사일 탑재용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최신예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스(J-STARS)를 최근 한·미 연합훈련 등에 수시로 출격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보·첩보 임무를 수행하는 각종 정찰 자산을 한반도에 급파해 북한 전역에 대한 밀착 감시에 들어갔다.

38노스, 核실험 움직임 포착 : 6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공위성 사진(10월 1일 촬영)에 북쪽, 남쪽, 서쪽 갱도  입구에서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38노스 제공
38노스, 核실험 움직임 포착 : 6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공위성 사진(10월 1일 촬영)에 북쪽, 남쪽, 서쪽 갱도 입구에서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38노스 제공

7일 한·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근 미군은 전략 자산인 조인트 스타스를 투입해 김정은의 동선과 북한 군부의 상황, 추가 핵실험 진행 여부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미군이 보유한 정찰기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조인트 스타스는 북한 전역을 권역별로 분류해 목표물에 대한 추적 및 감시를 펼치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전차에서 주요 핵·미사일기지는 물론 이동 중인 TEL까지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감시하고 있다. 조인트 스타스는 2019년 퇴역하는 U-2 정찰기 후속으로 개발됐으며 미국 정부는 동맹국에도 판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미 공군 가데나(嘉手納)기지를 중간기점으로 올해 들어 한·미 연합훈련 등에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평택 캠프 험프리에 고정 배치된 RC-7 정찰기 개량형인 EO-5C 크레이지 호크 4대를 통해서도 24시간 정보를 수집 중이다. 크레이지 호크는 다기능 저고도 공중정찰기로 1994∼1995년 사이에 수도권에 위협적인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감시하기 위해 배치됐다. 또 통신감청 등 정보수집이 목적인 특수정찰기 RC-12N 가드레일도 투입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전후해 6차 핵실험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다면 지난달 중순 공개한 ‘백두산계열’의 신형 로켓을 장착한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에 대한 위협도를 높이기 위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동시 강행에 나설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 등 내부 행사와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 외적 환경 등을 겨냥해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E-8C의 축소판으로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효과를 본 미국 레이시온사의 아스토 정찰기, 일명 호커 800XP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