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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로 닫힌 하구, 역간척 가능한가<3>/ 국내 성공사례1-시화호

화이트보스 2016. 11. 11. 11:01


방조제로 닫힌 하구, 역간척 가능한가<3>/ 국내 성공사례1-시화호

기사승인 2014.05.09  15: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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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유통, 오염 대명사 시화호 살렸다

글 싣는 순서
<1>홍보지구 주민 여론
<2>인터뷰 - 역간척을 통한 습지복원의 가치
<4>국내 성공사례2 - 사천 비토갯벌복원
<5>금강하구 역간척 문제
<6>영산강 하구 역간척 문제
<7>낙동강 하구 역간척 문제
<8>인터뷰 - 역간척 국제적 추세와 적용방안
<9>네델란드 역간척 현황
<10>네델란드 해수유통, 역간척 사례

역간척을 위해서는 해수유통이 전제되어야 한다. 해수를 유통시키면서 수질을 개선하고 사라진 갯벌을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것이다.
시화호는 조력발전소를 통해 해수유통을 실시하고 있다. 역간척 및 해수유통의 방법으로 조력발전소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시화호 방조제와 조력발전소 전경.
조력발전소로 호수 순환


수질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가 살아나고 있다. 대규모 해수유통이 이뤄지면서 방조제 안쪽 호수에도 갯벌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호수 주변에는 대규모 습지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주변이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1994년 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7.4ppm까지 치솟았던 시화호가 현재의 모습으로 되살아나기까지 조력발전소의 역할이 가장 컸다. 2011년 준공된 조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해수유통의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 김한일 시화조력관리단장은 “주변 공단에서 여전히 폐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일부 상류지역을 제외하고 외해와 비슷한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2ppm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력발전소를 이용한 해수유통으로 시화호가 거의 원상태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수질 개선·갯벌 복원 효과

기존에 설치됐던 배수갑문만으로는 해수유통의 양이 제한적이었지만 조력발전소는 시화호 저수량의 대부분을 순환시킨다. 시화호조력발전소 시설관리팀 김기철 차장은 “이틀에 한번 꼴로 시화호 저수량 대부분이 바다로 빠져나가고 새로운 바닷물로 유입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썰물 때 시화호 내부의 물을 방조제 바깥 바다로 최대한 빼냈다가 밀물 때 외해와 호수 내부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단류식 창조발전 방식이다. 이때 시화호 내부와 외해의 낙차는 2~4.5m까지 차이가 난다. 이러한 방식으로 하루 2차례, 평균 9시간 동안 발전이 이뤄진다.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연간발전량은 552.7GWh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연간 315톤의 CO2 발생 절감, 연간 86만2000배럴의 유류수입 대체효과가 있다는 것이 수자원 공사의 설명이다.

  
▲ 시화호 조력발전소 내부. 대부분의 시스템이 자동으로 제어된다.
주변 생태관광지 탈바꿈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들어간 사업비는 3551억 원이다. 홍보지구(홍성·보령호) 수질개선비용으로 2020년까지 투입될 2945억 원과 비슷한 규모이다. 하지만 해수를 차단한 채 진행되는 홍보지구의 수질개선사업 효과는 불투명하다. 시화호 역시 수천억 원이 투입된 수질개선사업의 효과가 없자 해수유통을 결정하고 조력발전소를 건설한 것이다.

시설관리팀 김기철 차장은 “중소규모 방조제에 조력발전소를 만드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다만 경제성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수자원공사가 시화호 외에 추가로 조력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수유통을 하더라도 내부 호수 활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대 전승수 교수는 “시화호가 조력발전소로 해수유통을 하고 있지만 호수 내부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구 담수호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항구기능 등 내부 기능을 살리기 위해 해수유통의 방법으로 어떤 방식이 알맞은 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